뉴델리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참석…교역 확대 ·첨단산업 공조·문화교류 3대 협력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 니스 포럼에 참석해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인도 협력관계를 기대한다”며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갖춘 인도는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모디 총리가 추진 하는 ‘빅싯 바랏 2047(V iksit Bharat 2047)’ 비전 역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의 오랜 역사적 인연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고대 가야국 김수로왕과 혼인한 허왕후 설화를 언급하며, 허왕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한반도로 건너올 때 가져왔다는 ‘파사석탑’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허왕후의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파사석탑이 파도를 잠재우고 길을 열어주었다고 전해진다”며 “이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고자 했던 인류의 굳은 의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를 한·인도 협력의 상징으로 연결 하며 “2천 년 전 바다를 건너 시작된 인연이 오늘 의 협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인도 경제협력의 질적 도약 을 위한 세 가지 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교역·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양국 교역 규모는 인도의 거대한 경제 규모에 비해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인도의 역동성을 새로운 돛으로 삼아 현재의 교역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의 진전 필요성도 언급했다.
둘째로는 첨단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 은 “인도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역량과 한 국의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 제조 경쟁력이 결합된다면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를 새로운 협력 모델로 제시하며 “오늘 조선소 건립 추진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셋째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이 함께 항해 하는 배라면 문화교류는 그 배를 앞으로 나아가 게 하는 동력”이라며 K-팝, K-드라마, K-푸드, K-뷰티, K-게임 등이 인도 국민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인도의 주가드(Jugaad) 정신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 해법을 찾는 혁신의 힘이고, 한국의 대동(大同) 정신은 연대와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의 가치”라며 “두 정신이 함께 이어진다면 한·인도 협력은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인도의 가장 든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더 넓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며 양국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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