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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스라엘 야권 전격 합당…네타냐후 다시 끌어내릴까

베네트 전 총리는 육군 특공대 출신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성공해 백만장자가 된 인물이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지닌 정통파 유대교 신자다. 반면 라피드 전 총리는 TV 뉴스 앵커 출신으로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야권 전격 합당…네타냐후 다시 끌어내릴까

5년 전에도 연합해 정권 교체 성공

우파 ‘베네트’·중도 ‘예시 아티드’

10월 총선서 제1당 될 가능성 커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으로 꼽히는 두 전직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합당을 발표했다. 5년 전처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우파 정권을 다시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우파 정당 ‘베네트2026’을 이끄는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와 중도 정당 ‘예시 아티드’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합당을 발표했다. 신당의 이름은 ‘투게더’로 베네트 전 총리가 대표를 맡는다.

베네트 전 총리는 “우리가 공유하는 단결은 이스라엘의 모든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양극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라피드 전 총리는 “이번 조치는 내부 분열을 종식해 다가오는 중요 선거에서 승리하고 이스라엘을 미래로 이끄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육군 특공대 출신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성공해 백만장자가 된 인물이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지닌 정통파 유대교 신자다. 반면 라피드 전 총리는 TV 뉴스 앵커 출신으로 이스라엘의 세속 중산층을 대변하는 종교적 온건파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2021년 총선에서 연합해 네타냐후 총리의 12년 집권을 끝낸 바 있다. 당시 아랍계인 라암 등 다양한 정치적 이념을 가진 8개 정당이 참여한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연정은 18개월도 되지 않아 내부 이탈로 붕괴했다.

이번 합당에 따라 야권 연합은 오는 10월 예정된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은 의회 120석 가운데 최다 의석을 확보하고 연정 구성 가능성이 큰 정당에 정부 구성권을 우선 부여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리쿠드당은 차기 총선에서 2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베네트2026은 21석, 예시 아티드는 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당의 예상 의석을 합하면 리쿠드당을 앞설 수 있다.

다만 최근 베네트 전 총리와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야당 인사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과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전시 내각에 참여했던 인물로, 가자지구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개인사가 알려지며 우파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야권 연합을 겨냥한 비판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좌파가 표를 어떻게 나누든 상관없다”며 야권 연합이 또다시 아랍계 정당과 연합할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정당을 “테러리즘 지지자”라고 비난해왔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전쟁 발발 이후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내림세를 보여왔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까지 하면서 지지율은 전쟁 초기 40% 수준에서 최근 34%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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