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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리스크에 흔들린 시장…"고유가는 끝나지 않는다"
신중호 센터장 "호르무즈 해소돼도 고유가 고착…LNG·조선·원전 모멘텀 지속"
◦방송: [이슈딜] 유가가 키운 변동성…지금 필요한 투자전략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신중호 / LS증권 리서치센터장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3월27일 (금)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 그리고 ‘칩플레이션’까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7일 딜사이트경제TV 이슈딜에 출연한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란발 리스크가 완화되더라도 주식시장이 바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의문이 있다”며 “시장 인식이 성장 중심에서 비용 중심으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 센터장은 최근 시장 조정의 본질을 ‘비용 상승 압력’으로 짚었다. 유가 급등에 더해 전력 가격과 반도체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운영비(OPEX)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조차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 비용 부담이 커지며 추가 투자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를 꼽았다. 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미국 고용은 ‘No Fire No Hire’ 상태로 신규 채용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유가까지 급등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4월 초를 기점으로 일부 리스크 완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 센터장은 “미국과 이란 모두 원유 수출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일정 부분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역시 성장률 방어를 위해 중동 리스크 완화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그는 “칩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던 국면에서 이제는 수요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며 가격 협상력이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등장에 더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율성 개선이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제번스 역설’은 맞지만 여기엔 시차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반도체 업황의 반등 시점은 금리 인하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 센터장은 “수요(Q)가 살아나려면 금리 부담이 완화돼야 한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사실상 반도체 주가의 바닥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추진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그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지만 현재는 신규 물량 부담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메모리 업황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완성차 업종 역시 금리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신 센터장은 “현대차는 CES 이후 피지컬 AI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자동차에서 나온다”며 “고금리 환경과 고용이 안좋은 미국 시장에서 마진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시장의 순환매 업종으로 전력·조선·방산·원전 등을 거론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고유가로 인해 재생에너지나 LNG, 원전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이같은 환경에서는 LNG 운반선 수요가 증가하고, 환율 상승과 후판 가격 안정까지 맞물리며 국내 조선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주혜지 기자 helena@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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