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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7조 영업이익에도…"반도체 비중 줄여라"
신중호 센터장 "메모리 가격만으로 주가 상승 어려워…조선·원전·2차전지 주목"
◦방송: [이슈딜] 삼성, 300조 시대 여나?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신중호 / LS증권 리서치센터장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4월7일 (화)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7일 영업이익 57조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중동 상황은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협상 국면에 진입한 흐름”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도 극단적 봉쇄보다는 점진적 완화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시트리니 리서치의 리포트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차단된 상태가 아니라 제한적 통항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방국 선박은 통과가 가능하고, 적대국 선박은 제한을 받는 ‘선별적 통제’가 이뤄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시장이 우려했던 전면 봉쇄 시나리오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유가와 물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크다. 신 센터장은 “현재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설령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80~90달러 수준의 고유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행세, 보험료 상승, 중동 국가들의 재정 지출 확대 등이 구조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고환율·고금리·강달러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5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연간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40%를 웃도는 수준으로, 제조업 기준 이례적인 수익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신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연간 30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려면 이를 소화할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결국 핵심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라고 짚었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대규모 증액 없이는 메모리 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사모펀드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전력 비용 증가, 고유가 등 복합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여력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지금은 공급자 중심의 낙관론보다는 수요자의 구매 여력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 전략에 대해서 신 센터장은 “이란 전쟁 이후 비용 구조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이 과정에서 비용 상승의 수혜를 입는 업종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역대급 실적을 ‘새 출발’로 보기보다, 이제는 셈법이 달라지는 시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비중을 일부 줄이고 조선, 원전, 2차전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환경에서는 에너지·전력 관련 업종의 구조적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며 “주식을 모두 비우기보다는 업종 간 비중 조정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주혜지 기자 helena@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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