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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김용민 아저씨 보세요”검찰내부망 글 파장

검찰청 폐지 입법을 주도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공무원들에게 ‘법 비판은 국힘당 입당해서 하라’며 남긴 지적에 대해 5일 검찰 수사관이 반박하며 올린 글이 화제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캡처.

검찰청 폐지 입법을 주도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공무원들에게 ‘법 비판은 국힘당 입당해서 하라’며 남긴 지적에 대해 5일 검찰 수사관이 반박하며 올린 글이 화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 속에 곧 초라하게 사라질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그대들은 행정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회가 만든 법이 현장에서 잘 실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법이 잘못됐다는 등 언행은 퇴직하고 국힘당 입당해서 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13년 차 A 수사관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게시판에 ‘김용민 아저씨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2012년에 검찰 공무원 9급에 합격하고 이듬해부터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고 소개한 해당 수사관은 “저희 부모님은 광주분들이고 민주당 엄청 좋아합니다. 울 아버지는 아저씨 팬일 수도 있습니다”라며 “저희가 아저씨에게 뭐라 한 적 있나요? 저희가 지금 이 판국에 어디로 튕겨 가서 무슨 일 해야 할지 심란한 와중에 꼭 기름 붓고 싶어서 한마디 하셨더라고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입사한 후 대다수 검찰 공무원들은 개인의 일탈 외에 하늘에 부끄럼 한 점 없이 아저씨에게 경고받을 짓 한 적 없습니다”라며 “우리를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더 성공하고 싶었으면 검찰의 몇몇 문제점에 대해 꼬집어야지, 왜 평범한 일하는 사람들을 굳이 인신공격하시나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법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 딱히 한 적도 없는데 한다고 한들 이걸 정치적 색채로 보는 건 아저씨 시각 아닌가요”라며 “왜 가만히 있는 사람들 데려다 퇴직하고 국힘당 입당하라고 당부하세요? 싫은데요? 반대 의견 한마디 내면 국힘당 편드는 사람들로 보이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제가 바라는 건 아저씨 정치적 욕심으로 괜히 애먼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모습 보인 거 사과하시는 겁니다. 그럼 저도 아저씨라고 부른 것 사과할게요”라고 덧붙였다.

A 수사관의 글에는 게시 4시간여 만에 50개 가까운 실명 댓글이 달렸다. “(김 의원이) 맥락도 없이 전체를 싸잡아 일반화하고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하면서 무고한 구성원 전부를 모욕한다” “법이 잘못됐다는 언행은 꼭 정당에 가입해야만 할 수 있는 거냐” 등 김 의원을 성토하고 A 수사관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한편 오는 10월 2일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되면 검찰청은 기소와 공소 유지만 담당하는 공소청으로 재편된다. 총 8200명(검사 2000명)에 달하는 검찰 인력의 상당수는 공소청으로, 혹은 중수청 등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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