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잠정실적 발표...영업익 컨센서스 한달새 4조 급증
예상 상회시 모멘텀 강화...하회해도 '저가매수 기회'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 추가 체결도 관심사
사진=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의 영업이익, 매출 추정치와 목표 주가는 가파르게 상향 중이다. 시장의 시선은 영업이익이 40조원을 상회했느냐로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이닉스는 11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란 전쟁 직전이었던 2월 27일 106만1000원에서 지난달 31일 80만7000원까지 급락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39.78% 상승했다.
목표가는 미국-이란 전쟁이 한창이었을 때도 상향됐다. 지난 8일 이후 SK증권은 200만원(기존 160만원), 한국투자·유안타증권은 180만원(각각 150만원·160만원)을 제시했다. 가장 최근인 14~16일엔 KB증권 190만원, IBK투자증권 180만원, 대신증권 145만원이다.
16일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조8753억원으로 한 달 전 30조6720억원에서 4조원 넘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68.72% 폭증한 규모다. 매출은 1개월 전 45조4853억원에서 50조104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184.05%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하이닉스의 컨센서스 시계열 추이. 단위, 억원. 사진=에프앤가이드
8일 이후 리포트에선 영업익이 40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1조원을 제시하면서 "1분기 D램과 낸드에서 70% 수준의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램 33조원(영업이익률 82%), 낸드 7조원 (OPM 53%)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52% 증가한 60조원 (OPM 78%)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이어지는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의 전략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명확한 성장 방향성을 고려할 때 실적 상향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예상치를 상회하면 코스피 분기·연간 실적 전망과 선행 EPS(주당순이익) 레벨업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멘텀 강화 기대가 배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에 못 미친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이는 오히려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실적 개선 방향성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하이닉스와 빅테크들 간의 추가 장기공급계약(LTA) 여부다.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시장에서 계약 주도권, 즉 가격 결정권을 공급사들이 쥐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는 갈수록 많이 필요한데, 공급하는 곳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사에 불과하다.
빅테크들은 공급사와 3~5년 LTA를 맺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공급사 입장에서도 이익 변동성 완화와 실적 가시성 확대를 동시에 시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본부장은 "LTA 체결 확대는 향후 메모리 공급 부족의 구조적 장기화를 시사하는 동시에 수주 기반 생산 체계를 갖춘 TSMC식 파운드리 사업 모델로의 진화를 의미한다"며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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