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D램이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D램 가격이 올해 2분기 최대 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요 공급업체들이 DDR4 미만의 구형 제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고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공급 감소, 주문 이전, 대만 공급업체의 생산능력 확장 속도 둔화 등을 고려할 때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45~50%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가격 상승이 주로 4기가바이트(Gb) 미만의 저용량 제품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느 점이다. 실제로 지난달 DDR4 제품의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20% 이상 상승해 고용량 제품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DDR4의 가격 급등과 주요 공급업체들의 일부 구형 노드 제품 중단 발표가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DDR3와 DDR2로 확산하고 있다. 트렌스포스는 "대만업체들이 초기 수요에 대응하기 우해 DDR4 생산설비로 전환했지만 이제 수요는 더 용량이 낮은 DDR3와 DDR2 시장으로도 이동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제약으로 공급이 제한되면서 DDR3와 DDR2의 평균 가격이 지난달에만 20~40%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적으로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에게 유리한 지형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꾸준히 가격 인상을 해 왔기 때문에 대만 업체들보다 가격 상승률이 낮을 수 있고 따라서 소비자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스포스는 "대만 업체들은 이미 3월 가격을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 중인 한국 업체들의 가격 상승세는 단기적이고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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