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가 23일 본관 나이팅게일홀에서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Do it great for Super Technician 2035+’ 슬로건으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대도약의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사진=동강대)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가 23일 본관 나이팅게일홀에서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Do it great for Super Technician 2035+’ 슬로건으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대도약의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1976년 4월 23일 동신실업전문학교로 첫발을 내디딘 동강대는 반세기 동안 지역 사학의 책무를 다하며 7만여 명의 전문 직업인을 배출했다. 이번 기념식은 그 성과를 축하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 새 인재상 ‘슈퍼 테크니션’… AI·디지털 전환 중심 대학으로
= 이민숙 총장은 기념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미래 인재상으로 ‘슈퍼 테크니션(Super Technician)’을 제시했다. 슈퍼 테크니션은 AI와 디지털 시대에도 인간미를 잃지 않고 첨단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창의적 능력을 발휘하는 품격 있는 기술인재를 의미하며, 이것이 동강대가 향후 100년을 향해 나아갈 핵심 교육 목표라는 이유다.
이 총장은 “동강대가 지난 50년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앞으로 50년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위대한 자부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중장기 발전계획 ‘DU-WAVE 2035+’ 4대 전략도 제시됐다. 첫째, ‘Wave AI Edu Platform’(교육 플랫폼 확장)를 통해서는 AI 컴퓨터 캠퍼스 구축과 미래형 교육 모델 고도화를 통해 교육 플랫폼 전반을 확장한다. 둘째, ‘Anchor Student Success’(학생 성공 주도)를 통해서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는 학생 토털케어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셋째, ‘Value-up Glocal Competence’(글로컬 경쟁력 고도화)를 통해서는 지역 산업 연계와 산학협력 강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지역 정주 인재 허브를 추진하며 넷째, ‘Expand ESG Impact’(ESG 영향력 확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대학의 표준을 만든다.
이 총장은 “이번 기념식을 준비하고, 백서도 내면서 우리가 조금만 열심히 하면 학교가 정말 잘 되겠다는 희망을 다 같이 받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부에서도 우리 학교를 이렇게 지켜봐 주시니, 앞으로 50년을 잘 쌓아 100주년 기념식을 함께 치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민숙 총장이 개교 50주년 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강대)
■ “노하우·인프라 아낌없이 나누겠다”… 대외 협력 가속
= 기념식에서는 대외 협력 기관 수장들의 힘 있는 지지 선언이 잇따라 5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협력 대학들의 실질적인 지원 약속이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양 대학의 역할 분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실질적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광주전남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반도체 패키지인 AI, 미래차, 모빌리티 등의 산업은 이미 동강대가 관심을 가진 분야”라며 “전남대가 지역 거점 대학의 역할을 하고, 동강대는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고도화하는 데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전남대가 가진 노하우와 인력 및 교육 인프라를 언제든지 동강대와 나누겠다. 전남대가 노를 저을 때 뒤쪽 두 개의 노는 동강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삼육보건대 총장은 이미 시작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상생을 다짐했다. 박 총장은 “동강대는 지난 50년 동안 지역의 청년들에게 누구보다 먼저 배움의 빛을 비추고, 시대보다 한 걸음 먼저 실무와 기술교육의 길을 열어 온 대학이었다”며 “삼육보건대와 동강대는 최근 타 지역 5개 대학 등과 AI 중점 대학을 위한 협약을 맺고 미래 시대를 함께 하기로 했다. 해인협 60여 개의 대학들이 함께 힘을 모아 광주지역 해외인재유치를 위해 동강대학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장)은 동강대의 저력과 가능성을 짚으며 확신에 찬 응원을 보냈다.
최 주필은 “사람이나 조직이 50년을 지탱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며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동강대는 이런 변화를 충분히 이겨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동강대는 고등직업교육을 이끌어 온 경쟁력 있는 리더 대학이다. 50주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AI 기술로 복원한 설립자 동강 이장우 박사의 축하 영상이었다. 영상 속 이장우 박사는 “AI 기술의 힘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오늘 영광의 순간을 나누게 돼 가슴이 벅차오른다. 동강대의 지난 50년보다 앞으로 50년이 더욱 기대된다. Do It Great”라고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영상은 동강대 50년사 백서에 수록된 QR코드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 총장은 “살아생전 그 모습 그대로 계신 것 같아 너무 감격스러웠다”며 “AI가 정말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걸 그 영상 하나로 실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교직원 표창도 수여됐으며, 동강대 총동창회(회장 한길동)는 모교 발전과 후배 사랑의 발전기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모아그룹 박치영 회장과 광주은행 정일선 은행장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1995년 자매결연을 맺은 대만 남태과학기술대학과의 국제 학술 교류 행사가 열렸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학술대회에는 동강대에서 허숙 교수(간호학과·AI 기반 맞춤형 영어회화 수업 사례 연구), 정진영 교수(AI융합기계공학과·압전 트라이포드 작동기 연구), 김미성 교수(보육복지학과·광주 북구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평가), 김규은 교수(간호학과·대학 교수자 피드백 효과성 측정도구 개발) 등 4명이 전원 영어로 발표에 나섰다.
남태과기대에서는 전자공학 전공 지저황 교수가 스마트 헬스·의료, 스마트 전동 이동체, 스마트 그린에너지, 스마트 제조, 스포츠 과학기술 등 5대 핵심 기술센터를 소개했다.
■ 인터뷰 | 이민숙 총장 “50년 쌓은 신뢰 위에 다음 50년 세운다”
이민숙 동강대 총장
-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을 치른 소감은.
“이렇게 큰 행사는 처음 치렀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도 많이 했고, 가슴도 많이 떨렸다. 그런데 막상 오전 학술대회부터 오후 기념식까지 마치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이렇게 힘을 실어주시고, 우리 교직원들도 ‘우리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학교 정말 잘 되겠다’는 희망을 받은 날이 아니었나 싶다.”
- 오전 대만의 남태과학기술대와의 학술대회도 인상적이었다. 진행하게 된 계기는.
“대만의 남태과학기술대와는 30년 이상 교류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동학술대회를 기획하게 됐다. 남태과학기술대에서 게임 방식으로 환자의 악력 회복을 돕는 재활 보조 기기를 직접 가져와 시연도 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으며, 학술대회의 경우 모두 영어로 진행된 행사라 굉장히 뜻깊었다. 우리도 국제 학술대회를 충분히 치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던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 동강대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기념식이 외부에서 우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느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50년을 잘 쌓아서, 100주년 기념식을 함께 치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우리가 열심히 하면 정말 빠르게 전국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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