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덕트 테이프'라는 이름으로 화제를 모았던 새로운 이미지 모델 '챗GPT 이미지 2.0(ChatGPT Images 2.0)'을 출시했다. 화질 개선을 넘어 AI가 이미지를 생성하기 전 스스로 구조를 설계하는 ‘추론(Reasoning)’ 능력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새로운 고품질 이미지 생성 모델을 무료 사용자를 포함해 '챗GPT'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코덱스(Codex)'에도 통합, 개발자가 앱과 슬라이드 자료 등 시각적 콘텐츠를 하나의 작업 공간에서 제작·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게 됐다.
개발자는 API로 모델에 접근할 수 있으며, 최대 4K 해상도와 다양한 화면비(3:1~1:3)를 지원한다. 출력 가격은 100만토큰 기준 이미지 데이터는 입력 8달러·출력 30달러이며, 텍스트 데이터는 입력 5달러·출력 10달러다.
이 모델은 이미 이달 초부터 인간 선호도 평가 플랫폼인 LM아레나에서 ‘마스킹테이프’와 ‘가퍼테이프’ ‘패킹테이프’ 등의 이름으로 테스트되며, 뛰어난 퀄리티와 타이포그래피 능력 등으로 화제가 됐다.
오픈AI는 단순한 품질 향상을 넘어, 이미지 생성 방식에 추론(Reasoning)과 '에이전트적 접근'을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사고 능력을 갖춘 최초의 이미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모델은 이미지를 생성하기 전에 레이아웃을 계획하고 구조를 설계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명령어도 정확하게 따를 수 있게 됐다.
또 웹 검색 기능을 이미지 생성 과정에 결합해, 최신 사건이나 특정 데이터, 복잡한 세계 지리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모델은 사전 학습을 통해 2025년 12월까지의 지식을 반영한다.
이런 이유로 한번 요청으로 최대 8장의 이미지를 생성할 때도 이미지 사이의 캐릭터나 사물, 스타일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토리보드나 만화 제작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도 대폭 강화했다. 잡지 표지나 포스터, 인포그래픽 등을 사람이 디자인한 것처럼 깔끔하게 배치하는 것은 물론, 바코드 유효기간이나 세부 메뉴판까지 표현할 정도로 정교해졌다.
특히 다국어 이해 능력을 강화, 기존의 영어나 라틴계 문자를 넘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힌디어 등 비라틴계 문자를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국어 광고 이미지 (사진=오픈AI)
다양한 시각적 스타일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사진을 생성하면 사실감을 더하는 미세한 결점까지 정확하게 반영하며, 영화 스틸컷이나 픽셀 아트, 만화, 디자인 등 각 분야에 걸맞은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게임 프로토타이핑이나 스토리보드 제작, 마케팅 자료 제작, 특정 플랫폼이나 웹사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실적으로 생성해 기획이나 디자인 초안 작업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업계 표준인 C2PA를 준수, 출력물에 AI 생성 워터마크와 메타데이터를 삽입한다. 또 선거 개입이나 정치적 캠페인에 악용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아동과 성인 관련 유해 콘텐츠 차단 프로토콜을 더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픈AI가 이번 모델에서 가장 강조한 점은 "이미지는 장식이 아니라 언어"라는 것이다.
"이미지는 장식이 아니라 언어"라며 "좋은 이미지는 좋은 문장과 마찬가지로 정보를 선별하고, 배열하고, 드러낸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각적 미디어가 정보를 전달하고 구조화하는 핵심 도구가 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이처럼 챗GPT 이미지 2.0은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넘어, 지식 업무를 지원하고 기업 효율을 강화하는 '비주얼 시스템'으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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