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본사 전경 / 사진=LG CNS
이로운넷 = 이수진 에디터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기업들은 앞다퉈 AI 도입에 나서며 생산성과 수익성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G CNS는 AI 활용 범위를 산업 현장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 환경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기술과 ESG를 나누지 않고 사업 전반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6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 CNS는 AX와 피지컬 AI 역량을 기반으로 현장 자동화와 안전 대응, 디지털 교육 확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위험한 작업 환경에는 로봇을 투입해 산업 현장의 안전을 높이고, 교육 기회가 부족한 청소년에게 AI 교육을 제공하며 기술 격차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AX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ESG 기능을 플랫폼과 사업에 반영하고 있는 LG CNS의 전략을 짚어본다.
실적으로 확인된 AX전략...AI·클라우드가 성장 이끌어
LG CNS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조 1295억 원, 영업이익 555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조 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1%로 개선됐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3조 5872억 원으로 7%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금융·제조·공공 등 전 산업으로 확장된 에이전틱 AI 기반 AX 사업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LG CNS는 자체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AI 기술을 결합해 AX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물류·스마트팩토리, 금융 IT 사업 등을 통해 산업 전반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로봇 기반 피지컬 AI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가 덱스메이트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트레이닝하는 모습 / 사진=LG CNS
"산업을 가장 잘 아는 AI"...피지컬 AI로 확장
이 같은 AX 전략은 '피지컬 AI'로 이어진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올해 1월 "산업 현장을 가장 잘 아는 LG CNS가 피지컬 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히며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LG CNS가 추진하는 피지컬 AI는 로봇이 산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물류센터에서는 박스 적재와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 적용되고 있으며 제조 현장에서는 부품 조립 상태를 검사하는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은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개선하며, 현장 환경에 맞춰 성능을 고도화한다.
특히 LG CNS는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운영하는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로봇의 상태와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작업을 자동으로 배분하고 현장 운영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적용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고온·고위험 공정이나 유해물질 취급 작업 등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에 로봇을 투입해 산업재해를 줄이고 있으며 현재 물류센터와 제조공장 등 10여 개 현장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LG CNS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과 자체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학습·운영·관제를 통합하는 '풀스택 RX 서비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일부 맡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구축하게 될 LG CNS AI 박스 캠퍼스 구상도 / 이미지=LG CNS
기술이 ESG로 작동하는 구조...AI 인프라와 플랫폼으로 확장
이러한 기술 적용은 환경 영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ESG를 별도로 추진하기보다 기술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이 환경 대응과 맞물려 운영되는 흐름이다.
이같은 방향은 AI인프라 사업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5일 선보인 소형 데이터센터 'AI 박스'는 GPU와 전력, 냉각 인프라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한 모델이다. 구축 기간을 약 6개월로 단축하면서도 고밀도 AI 환경에서의 전력과 열 관리를 고려해 설계됐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효율적인 전력·냉각 운영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 CNS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프라 구조 자체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 대응은 데이터 플랫폼 영역에서도 이어진다. LG CNS는 'ESG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탄소배출량과 에너지 사용을 통합 관리하고 ESG 보고와 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AI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환경 관리 기능이 사업에 결합돼 있다.
AI 지니어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LG CNS
사회로 확장된 AI...공공·교육 영역으로 적용 확대
환경 영역에서의 적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 영역에서도 기술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LG CNS의 ESG 전략은 사회 영역에서 구체적인 사업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을 활용해 공공 서비스 접근성과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0월 유엔난민기구와 협력해 구축한 AI 법률지원 서비스다.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난민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소장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 분석과 번역, 문서 작성 기능이 통합돼 있다.
기존에는 소장 작성에 3~4일이 소요됐으나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작성 시간이 단축되면서 법률 지원 과정의 효율성이 개선됐다.
교육 영역에서도 기술 기반 사회공헌이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AI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지역과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로봇 코딩과 챗봇 제작 등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AI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 같은 활동은 디지털 교육 기회가 제한된 지역과 계층을 중심으로 AI 활용 역량을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협력사까지 확장된 ESG...공급망 전반으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
LG CNS는 협력사를 AX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확대되면서 협력사의 역할도 커지는 만큼 공급망 전반의 역량을 함께 높여가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자가진단과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인권, 안전, 환경 등 주요 항목을 점검해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반영하고 있다.
기술 중심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IT 역량 교육과 품질 개선 지원, 공동 사업 기회 발굴 등을 통해 AX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클라우드와 플랫폼 기반 사업 역시 상생 흐름과 연결된다. LG CNS는 SaaS 형태의 서비스와 AI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도 별도의 인프라 투자 없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AI와 클라우드 활용을 가능하게 하며 디지털 전환이 일부 기업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협력으로 AX 적용 범위 확대
LG CNS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X 사업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자체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되 외부 플랫폼과 솔루션을 결합해 산업별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데이터 통합 플랫폼과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OpenAI와의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기업 환경에 맞춘 생성형 AI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AI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NPU 기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외부 기술과 내부 역량을 결합해 AX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사장 / 사진=LG CNS
산업 현장·교육까지...AX 적용 범위 확장
LG CNS의 AX 전략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ESG 요소를 사업에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피지컬 AI를 통한 산업 현장 자동화와 안전 대응, AI 교육과 법률지원 등 사회 영역 사례, ESG 인텔리전스 플랫폼과 환경 솔루션까지 각각의 활동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이는 현신균 사장이 2024~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밝힌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현 사장은 "기술 혁신과 ESG 경영을 조화롭게 실현하겠다"고 밝히며 AX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 수행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 창출과 ESG 대응을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ESG 인텔리전스 플랫폼과 에너지 관리 기술 등이 그 사례로 제시된다.
이러한 흐름은 현장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AI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서산간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지>에 "LG CNS는 기술 기반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대표 프로그램인 'AI지니어스'를 통해 전국 중·고등학생들에게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등 최신 기술 교육을 제공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수도권 밖 도서산간 지역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해 디지털 기술 격차 해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AI 등 디지털 교육의 혜택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머무르지 않고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LG CNS는 산업 현장과 교육 영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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