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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러다 삼성 흔들린다”…외신들도 경고한 ‘강성노조’ 악재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이 시급한 삼성전자가 내부 갈등으로 인해 반격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AI...

“이러다 삼성 흔들린다”…외신들도 경고한 ‘강성노조’ 악재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5월 21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한국 특유의 ‘강성 노조’ 문화가 삼성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다.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파업을 단순한 임금·복지 갈등을 넘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과 글로벌 신뢰도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규정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이 시급한 삼성전자가 내부 갈등으로 인해 반격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 발생한 심각한 악재”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노사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외신들은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의 가동 중단이 가져올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이번 파업은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압박받는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이라며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 반도체를 사용하는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외신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한국 제조업 전반에 뿌리 깊은 강성 노조 문화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만 TSMC 등 주요 경쟁사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초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반도체 산업은 납기 준수와 공급 안정성이 생명인 만큼 반복되는 노사 갈등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들의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서 투쟁 결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결기대회에는 총 3만~4만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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