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0일, 반도체 수출 187억달러로 사상 최대
대중·대미 수출 동반 급증, 상위 3국 비중 49%
에너지 수입 확대에도 무역수지 121억달러 흑자
조업일수 증가 감안해도 일평균 수출 40% 급증
2026년 3월1일~20일 주요 품목 수출 현황./자료=관세청
이달 들어 20일까지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이 확인됐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53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다.
수입은 412억달러로 19.7% 늘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치로, 직전 기록이었던 2026년 2월 43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14.0일에서 올해 15.0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평균 수출액은 25.3억달러에서 35.5억달러로 증가해 실질적인 수출 증가율 역시 40.4%에 달했다.
이번 수출 호조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187억달러로 전년 대비 163.9%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35.0%를 차지했다.
이는 비중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5.1%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반도체가 수출 구조를 다시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승용차는 11.1%, 석유제품은 49.0%, 컴퓨터 주변기기는 269.4% 증가하며 전반적인 제조업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선박은 3.9% 감소해 일부 업종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 보면 주요 시장 전반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수출은 69.0%, 미국은 57.8%, 베트남은 46.4% 증가했으며, 유럽연합 역시 6.6% 증가했다.
이들 상위 3개국인 중국·미국·베트남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0%에 달했다.
홍콩은 188.0%, 대만은 80.0% 증가하며 중화권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수입 역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구조적으로는 에너지와 반도체 관련 품목이 중심이었다.
반도체 수입은 34.3%, 원유는 27.8%, 반도체 제조장비는 10.4% 증가했다.
반면 가스는 6.4% 감소하며 에너지 수입 내에서도 품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에너지 전체 수입은 18.8% 증가해 국제 유가 상승과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반영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24.8%, 미국이 33.4%, 유럽연합이 23.0%, 일본이 17.0%, 대만이 13.0% 증가하는 등 주요 교역국 전반에서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이번 수출입 흐름은 반도체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 회복과 글로벌 수요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의 수출 구조가 다시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도 확인된다.
다만 관세청은 이번 통계가 3월 20일까지의 단기 집계인 만큼 조업일수 변화 등 변수에 따라 향후 수치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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