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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달들어 원유 수입액 27% 폭증… 중동發 물가 압력 커진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유를 중심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반면 수출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증가세가... 세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3%), 원유(27.8%), 반도체 제조장비(10.4%) 등 주요 중간재·에너지 품목이 일제히...

이달들어 원유 수입액 27% 폭증… 중동發 물가 압력 커진다

■ 관세청, 3월1~20일 수출입 현황

전체 수입 19%늘어 412억달러

에너지부문 전년비 18.8% 급증

수출액은 533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가 163% 넘게 늘며 견인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수입액이 3월 전년 동기(1∼20일) 대비 27.8% 급증하는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크게 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유를 중심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반면 수출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지는 ‘엇갈린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3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입액은 4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27.8% 급증했고 원유·가스·석탄을 포함한 전체 에너지 수입도 18.8% 늘었다. 주요 국가별 분석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수입액이 17억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급등했다.

이는 미국·이란 전쟁이 중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는 국내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어 향후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에너지 수입은 장기 계약 중심으로 물량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수입액 증가는 단가 상승 영향의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불안하고 불확실한 국제 정세로 인해 정부나 기업이 단기 수급을 늘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3%), 원유(27.8%), 반도체 제조장비(10.4%) 등 주요 중간재·에너지 품목이 일제히 증가했다. 반면 가스 수입은 6.4%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뚜렷한 호조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5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하며 동 기간 수출실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63.9% 급증한 187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35.0%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승용차(11.1%), 석유제품(49.0%), 컴퓨터 주변기기(269.4%)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조업일수가 지난해 14일에서 올해 15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40.4% 수준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21억 달러 흑자를 유지했지만 에너지 수입 급증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반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추후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압력이 확대된다면 원유는 물론 이외 수입 제품 가격도 일제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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