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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근경 ‘서른, 다시 미국으로’… 안정된 직장 뒤로하고 미국 유학 선택, 방황 끝에 찾은 ‘나만의 길’

안정과 도전 사이에서 흔들리는 서른. 이미 쌓아온 것을 지키기보다 다시 출발선에 선 한 청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근경 ‘서른, 다시 미국으로’… 안정된 직장 뒤로하고 미국 유학 선택, 방황 끝에 찾은 ‘나만의 길’

이근경 작가의 ‘서른, 다시 미국으로(나무와바다·1만7,000원)’

안정과 도전 사이에서 흔들리는 서른. 이미 쌓아온 것을 지키기보다 다시 출발선에 선 한 청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근경 작가의 ‘서른, 다시 미국으로(나무와바다·1만7,000원)’는 스포츠 업계에서 경력을 쌓던 저자가 퇴사와 이직을 거쳐 서른의 나이에 미국 대학원행을 선택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열 살에 홀로 캐나다 유학길에 오른 저자는 중국 베이징과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사람들과 자신을 이어준 매개는 스포츠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레크리에이션·스포츠·관광을 전공하며 스포츠 경영을 공부했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나이키와 스포츠 에이전시, 풋락커, 가민 등에서 일했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가는 순탄한 삶처럼 보였지만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라는 질문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답을 찾기 위한 실험도 이어졌다. 회사 밖에서 ‘모두가 스포츠로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지향하는 ‘프다타(fromdowntown.)’를 만들고 일반인의 운동 영상을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팟캐스트, 자체 운동복 제작 등에 도전했다. 눈에 띄는 성과보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확인해가는 시간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그는 다시 공부를 택했다. 서른의 나이에 오른 미국 유학길. 스물한 곳의 미국 대학원에 지원해 열일곱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으며, 2026년 가을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스포츠 경영 대학원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

책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의 일기와 메모, 대학원 지원 당시 실제 자기소개서를 통해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한다. 백 통 가까운 이메일을 보내고도 답장은 열 통 남짓 받았던 시행착오와 부모와 주고받은 편지 등을 가감 없이 담아 도전 뒤에 놓인 고민과 가족의 믿음을 보여준다.

책을 관통하는 화두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이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용기. 저자는 방황과 실패 역시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개인을 넘어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로도 화각을 넓힌다.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들어올수록 함께 움직이고 땀 흘리며 신뢰와 공감을 쌓는 스포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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