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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겼지만 진' 민주…'졌지만 이긴' 국힘

국민의힘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당선인이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당선인이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국민의힘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 당선인이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국민의힘 천기옥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이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당선인이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국민의힘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 당선인이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의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울산시민연대는 '더불어민주당은 이기고도 진, 국민의힘은 지고도 이긴 선거'라고 요약 평가했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교체했지만,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시장 선거에서 패했지만 5개 구·군 기초단체 중 4곳을 따내고 시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는 이같은 선거 결과를 두고 '보수 분열'과 '민주진보 진영의 사실상 단일화 실패'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을 상대로 불과 2.99%차이(1만7,505표)로 진땀승을 거뒀다.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득표율 5.52%(3만2,363표)가 승패의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선거 연대를 통해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 단일 후보를 냈지만 북구(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 4개 지역을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다. 특히 시장 후보를 사퇴한 김종훈 전 동구청장의 바통을 이어받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사퇴한 가운데 출마한 진보당 박문옥 후보의 패배가 의외의 결과였다.

이 때문에 두 정당의 선거 연대에 따른 후보 단일화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연대는 "민주당의 경우 시장 캠프와 울산시당 선대위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중단 과정과 공약 마련 과정에서의 논란 및 의구심은 신뢰를 저하했다"며 "진보당은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지만 최종적으로는 동구청장 낙선, 시의원 1명 당선이라는 결과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를 일"이라고 분석했다.

광역의원(시의원) 선거 결과는 앞으로 김상욱 시장 당선인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전체 22석 울산시의회 의석 중 국민의힘이 15석을 차지하면서 과반 이상의 다수당 위치를 유지했다.

지난 제8대 시의회는 같은 당 김두겸 시장과 협치가 원할하게 이뤄졌지만, 제9대 시의회는 김상욱 시장 당선인의 정책 결정과 예산 집행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연대는 이에 대해 "시의회 여소야대 지형은 울산 정치에서 협치의 경험이 부재한 김상욱 시장 당선인에 대해 이미 선거 전부터 대립적 모습을 보여 앞으로 갈등과 충돌 형식으로 표출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지역소멸, 산업전환,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울산이 당면한 문제를 정쟁으로 접근해서는 모두가 손해로, 시행정과 시의회간 균형과 상호 협력, 정당한 견제라는 당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시당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의 무거움을 깨닫게 해주신 시민의 매서운 가르침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며 "선거는 끝났지만 시민을 위한 책임은 끝나지 않았다. 승리에 취하거나 패배에 주저앉지 않고, 묵묵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울산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성찰하고, 더 치열하게 준비하겠다"며 "이번 결과를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 시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입장문을 통해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부족했던 점은 냉정하게 돌아보겠다'며 '보내주신 질책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 곁에 서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진보당에게 큰 책임과 무거운 과제를 남긴 선거였다"며 "시민의 기대에 다 닿지 못한 부분, 더 넓게 설득하지 못한 부분, 더 단단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뼈아픈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약속을 지키는 책임정치, 시민의 삶을 살피는 민생 정당, 울산의 미래를 만드는 대안정당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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