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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 주의 전자수첩] 미국 20억달러 지원, '양자시대' 열리나?

약 20억달러 중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가장 많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IBM은 미국 내에서도 양자용 초전도 웨이퍼 제조에 가장 선도 기업으로 보금금을 통해 양자 전용 파운드리...

[이 주의 전자수첩] 미국 20억달러 지원, '양자시대' 열리나?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상무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요청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HE Biz(더비즈)=양승보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차세대 신기술인 양자컴퓨팅분야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전 세계에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양자컴퓨팅은 중첩이나 얽힘 같은 양자역학적인 현상을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한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슈퍼컴퓨터로도 수만년이 걸릴 복잡한 문제를 몇백초만에 해결할 수 있다.

중첩은 큐비트가 0과 1을 동시에 갖는 상태를 말한다. 얽힘은 멀리 떨어져도 서로 연결돼 한 큐비트의 상태가 결정되면 다른 큐비트의 상태도 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다.

◆9개 기업, 천문학적인 지원 받다

23일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재원에서 20억1300만달러(약 3조500억원)를 9개의 양자컴퓨팅 기업에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0억달러 중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가장 많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IBM은 미국 내에서도 양자용 초전도 웨이퍼 제조에 가장 선도 기업으로 보금금을 통해 양자 전용 파운드리 자회사 ‘앤더론(Anderon)’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IBM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 경험은 양자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위탁 제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도 3억7500만달러(약 570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번 지원으로 다양한 양자 기계용 부품을 생산할 게획이다.

이 외에도 아톰 컴퓨팅, 디웨이브퀀텀, 인플렉션, 사이퀀텀, 퀀티넘, 리게티 컴퓨팅이 1억달러(약 1500억원)를 지원받는다. 디라크는 최대 3800만달러(약 580억원)를 받는다.

IBM이 제작한 300㎜ 퀀텀 웨이퍼. 사진=IBM

◆지원에 담긴 트럼프 행정부 의도

IBM은 양자산업이 2040년까지 8500억달러(약 130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보조금은 트럼프 행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양자산업에서 미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가지게 만드는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고수익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략적 양자 기술 투자가 국내 산업을 기반으로 수천개의 고임금 미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자컴퓨팅은 기존의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신소재, 화학,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양자컴퓨팅을 통해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기술 개발을 위해서 일방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보조금 지원 받는 계약에는 미국 정부가 지원받는 기업의 일부 주식을 가지게 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지원받은 양자 기업이 수익을 얻게되면 자신들도 일부를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루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양자컴퓨팅에 대한 투자는 세계를 미국이 이끄는 혁신 시대로 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열린 ‘비바테크 2025’에서 “몇 년 안에 실용화된 양자컴퓨터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BM은 2029년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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