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 일해도 국가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시민단체는 물론 진보정당 등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앞뒤 맥락을 자르고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보도에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을 국가안보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부족한 일손 문제를 지적한 이재명 대통령.
농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직접 인건비를 지급해 주는 방안을 제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어제/국무회의 :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가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전부 다 송금해 버리고 그러니까…."]
외국인 노동자에 비해 내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는 게 국내 경제에는 더 도움 될 거란 취지인데, 진보 진영에서도 '혐오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이주노동자들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수십조 원에 달한다"며 '차별적 인식', '낙인찍기'라고 규탄했습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정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발언 전후 맥락상 '비교 화법'임이 분명하다며, "국내 경제에 더 크게 도움 되는 내국인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도 "앞뒤 맥락을 자르고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이어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여를 존중하되, 우리 국민 농업 일자리 참여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공공 산후조리원의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에 문제를 제기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공유하고 "좋은 지적"이라며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민 최원석/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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