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MEDI EXPO KOREA 2026)’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전영호기자
비수도권 최대 규모 의료산업 전시회인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가 지난 3~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지역 의료계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며 막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350개 기업이 참가해 720여 개 부스를 운영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와 디지털헬스케어, 치과기자재 등 최신 의료산업 기술을 선보였으며, 학술행사와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기간 중 ‘대한민국건강의료산업전’과 ‘국제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KOADMEX·코아디멕스)’, ‘2026 대구국제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DIDEX 2026)’ 등이 동시 열려 의료인과 기업, 연구기관이 최신 의료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대구 의료 역량을 선보였다.
◇코아디멕스, AI·디지털헬스 중심 의료산업 혁신 기술 한자리
엑스코 동관에서는 ‘대한민국건강의료산업전’과 ‘국제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KOADMEX·코아디멕스)’이 열려 AI와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첨단 의료산업 생태계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의료기기와 바이오,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산학협력 기관이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을 소개했으며, 투자유치와 수출상담 등 기업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의료영상기기 전문기업 ‘DRGEM’이 자체 개발·생산한 이동형 디지털 X-ray 장비를 전시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경쟁력을 부각했고, ‘메디 스타트업 스퀘어’에서는 의료 AI와 디지털헬스 분야 스타트업들이 의사결정 지원과 수술 보조, 의료기기 등 혁신 기술과 시제품을 공개했다.
‘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 공동관’에는 지역 의료기관과 바이오기업, 유관기관이 참여해 AI 기반 의료기술과 바이오산업, 의료관광 등 메디시티 대구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대구보건대학교와 광주·대전보건대학교는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 공동관’을 열고 바이오헬스와 휴먼케어, 디지털 바이오치료제 등 대학별 특화 분야와 창업보육, 기업지원 성과를 선보였다.
디지털헬스케어관에서는 AI 영상진단과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SaMD), 디지털 진단·치료 기술이 전시됐으며, 케이메디허브는 의료기기 개발부터 시험평가와 제품화, 창업 지원까지 이어지는 의료산업 혁신 생태계를 소개했다.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역 산업단지 기업과의 산학협력 사례를, 지역 기업 코트라스는 뇌졸중 환자용 재활로봇과 국산 재활의료기기를 선보였다. 또 대구광역시치과기공사회는 AI와 3D프린팅, CAD/CAM 기반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을 소개하며 치과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AI와 바이오, 디지털헬스 등을 주제로 50여 개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 지난해보다 세미나 규모는 50%, 사전등록 인원은 약 80% 늘어 의료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추 시장은 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MEDI EXPO KOREA 2026)’ 개막식에서 규제혁신과 기업 지원을 통해 대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생태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영호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은 “메디엑스포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기업과 시장, 기술과 사람,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K-헬스케어 플랫폼”이라며 “대구시는 과감한 규제 혁신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대구 엑스코(EXCO) ‘DIDEX 2026’ 행사장에 마련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홍보관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오른쪽 세 번째)과 정치권·의료계 관계자들이 연구원 대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영호 기자
'디덱스' 열고 치과 기자재 전시
미래 치과산업 성장 가능성 제시
◇디덱스, 디지털 치의학 최신 흐름 공유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엑스코 서관에서 ‘2026 대구국제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DIDEX 2026)’를 열고 치과기자재 전시와 학술대회,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치의학의 최신 흐름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50여 개 치과산업 기업이 참가해 1천500여 개 부스를 운영하며, 오스템임플란트와 메가젠, 덴티스, 신흥, 덴티움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디지털 치과의료기기와 임플란트, 치과 영상장비 등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학술대회도 열렸다. 교합질환과 턱관절장애(TMD), 임플란트 주위염, 근관·치주 병변 등 임상 진료 주제와 함께 AI 기반 치과영상 진단 연구 동향, 디지털 인상채득과 임플란트 수술, 전신질환 환자의 약물 관리, 의료법 및 건강보험 관련 행정, 개원가 노무관리 등 최신 치의학과 의료환경 변화를 다루는 강연이 진행됐다.
올해는 회원 친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허영주 회장이 강조해온 ‘치과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를 구현하고자, 디덱스 개최 이래 처음으로 전시장 내 어린이 놀이방을 운영해 가족 동반 참여를 확대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홍보관도 운영돼 참가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홍보관에서는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대구 유치 당위성, 지역 치과산업과 연구개발(R&D) 인프라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시민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허영주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DIDEX 2026이 대구 치과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치과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 치과인들이 가족과 함께 화합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 4일 대구 엑스코에서 창립 80주년을 맞아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와 연계한 지역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를 열고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했다. 대구시의사회 제공
대구시의사회 학술대회도 개최
최신 의학정보·의료 현안 등 공유
지역 상급병원 특화의료 역량 뽐내
◇대구시의사회, 창립 80주년 학술대회 성료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4일 엑스코에서 ‘창립 8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최신 의학 지견과 의료 현안을 공유했다.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와 연계해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4점이 부여되는 행사로, 지역 의사 7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진료지침과 의료 현안을 공유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대구시의사회 해외교류협력단 초청으로 재일코리안의사회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일본의 대동맥외과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으며, 양국 의료계의 학술 교류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4개 강의장에서 진행됐으며, 간기능 이상 감별진단과 만성기침, 골다공증을 비롯해 두드러기와 탈모, 공황장애, 노인성 수면장애, 고령 환자 혈당관리, 비만·대사질환 치료, 소화불량 등 일차진료에 필요한 다양한 임상 강의가 이어졌다. 자가혈액 줄기세포 치료와 산업보건, 재일코리안의사회 특별강연, 금융 트렌드 강의 등도 진행됐다.
이날 ‘대구광역시의사회 창립 8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공모전은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의사회 80년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은 작품들이 선정됐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시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함께 지역 필수·응급의료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6천200여 회원들과 연대해 의료 정상화와 의권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상급병원, 특화 의료 역량 뽐내
대구 상급종합병원들이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고위험 신생아 치료부터 암 치료, 호스피스까지 병원별 특화 의료서비스를 선보이며 전문 진료 역량을 소개했다.
지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이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스를 찾아 지역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신홍식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 추경호 대구시장, 정지은 대구가톨릭대병원 모아센터장.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와 ‘대·대·대(대구·경북 대동맥수술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부스를 운영하며 고위험 신생아 치료와 대동맥질환 치료 역량을 집중 소개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부스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신생아 세부전문의 취득자와 취득 예정자를 포함한 9명, 전담전문의 8명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24시간 365일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42병상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 중이며 병상 부족 해소를 위해 10병상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지은 대구가톨릭대병원 모아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300g대 극소저체중아 치료 경험과 높은 생존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ECMO, CRRT 등 최고 난도 신생아 중환자 치료가 가능하다”며 “서울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운영 중인 부스를 통해 2029년 양성자 치료 시작 계획과 암치유센터 원스톱 서비스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아람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암 원스톱 진료체계와 양성자 치료 도입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암 치료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산의료원은 2029년 양성자 치료를 목표로 국내 최초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기(ProTom Radiance 330)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의학물리학자 등 전문 인력 확보와 해외 연수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동산병원 암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진단부터 수술까지 2주 이내 시행하는 암 원스톱 진료체계와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가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를 운영하며 관람객에게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을 퀴즈형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아람기자
경북대학교병원은 권역호스피스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해 지역 거점 공공의료 역할을 강조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이용 절차와 함께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등 유형별 특징을 소개했으며, 현장에는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를 운영해 연명의료 결정제도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절차를 안내하며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병원은 2008년 보건복지부 지정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역할도 소개했다.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뇌졸중 환자를 위한 24시간 365일 전문 진료체계와 전용 중환자실 운영, 표준진료지침, 조기 재활 프로그램, 환자 맞춤형 교육 등을 안내하며 심뇌혈관질환의 조기 증상 인지와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