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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막히자 2금융으로"…인천, 주담대 '사상 최대'

인천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61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데다, 은행권에서 밀려난 수요가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면서 부채 구조가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 막히자 2금융으로"…인천, 주담대 '사상 최대'

인천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61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데다, 은행권에서 밀려난 수요가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면서 부채 구조가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통화금융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인천 예금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주택관련대출 잔액은 61조96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급등기 초기였던 2020년 1월(4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인천 주택대출은 올해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한 뒤 불과 8개월 만에 1조원이 추가로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시기에 급증했던 가계대출이 고금리·대출규제 국면에서도 좀처럼 줄지 않는 셈이다.

송도국제도시와 외곽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속되면서 신규 분양과 입주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점도 대출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눈에 띄는 변화는 대출이 늘어난 경로다.

3월 말 기준 예금은행 주택관련대출 잔액은 52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등을 포함한 비은행권 주택관련대출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었다.

특히 비은행권 주택대출은 2024년 3월 5조2000억원에서 2년 만에 8조4000억원으로 불어나며 증가율이 61.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인천 원도심에 주택, 구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가 공존하는 모습./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금융권에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에 따라 은행권에서 밀려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대출 심사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은행권으로 차주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은행권은 일반적으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차주의 신용등급도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다. 경기 둔화나 금리 충격이 발생하면 연체율 상승 위험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인천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량도 문제지만 은행에서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더 주목할 신호”라며 “주택시장 둔화와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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