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신 당선인이 태안발전본부를 방문, 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가 발전공기업 5개사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윤희신 태안군수 당선인이 '발전5사 통합 본사 태안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와 한국서부발전 본사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당선인은 "태안은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방적인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며 "6만 군민의 생존권을 걸고 발전5사 통합 본사를 반드시 태안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앞두고 있다. 반면 이를 대체할 발전소는 모두 다른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발전산업 기반이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한국서부발전 본사까지 이전할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대규모 폐지, 대체 발전소 부재, 공기업 본사 상실이라는 이른바 '삼중고'를 겪게 된다는 것이 태안군의 판단이다.
군은 서부발전 본사가 이전하면 관련 세수와 기금 등 연간 약 260억원(2025년 기준)으로 군 세입의 44%가 감소하고, 발전소와 협력업체 종사자 3166명의 이탈로 약 9498명의 정주인구 감소와 함께 연간 1397억원 규모의 소비지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태안군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발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발전5사 본사 소재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이를 대체할 산업 기반이 부족해 본사 이전은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윤 당선인은 "태안은 오랜 기간 국가 전력 수급을 위해 환경적·경제적 부담을 감내해 온 지역"이라며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 정책이 특정 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전5사 통합 본사 유치는 태안의 최소한의 생존권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당연한 과제"라며 "군민과 힘을 모아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9일과 17일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노동조합 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 25일에는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를 방문해 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와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방안을 협의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태안=송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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