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오늘날 우리의 정책입니다. '필요하다면 선제공격하라.' 베트남 전쟁이 남긴 교훈 중 하나는 적과 반드시 소통하라는 것입니다."
1960년대 미국의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 (Robert McNamara). 포드 자동차에서 이름을 날린 경영인이었지요. 숫자에 밝고, 효율에 강했습니다.
그런데 공직에 들어서자 그 날카로움이 사라졌습니다. 통킹만 사건 이후 베트남전을 확대 시킨 핵심 인물이 됐습니다.
기업에서 강점이던 사고방식이 정치와 전쟁에서는 치명적인 한계가 된 겁니다. 전쟁이 끝난 20년 뒤 "처참할 정도로 우리가 잘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맥나마라가 경영에만 매진했다면 기업도 그렇고, 나라에도 좋았을 수 있습니다.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습니다. 선뜻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AI 수석'은 왜 만들었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AI 3대 강국 도약을 내걸며 상징적으로 발탁한 자리 아니었습니까? 하 수석 본인도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 AI 전략이 너무도 중요합니다. 길면 5년 짧으면 3년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인데"
맞습니다. '한국형 소버린(기술 주권) AI 모델' 개발에 한국의 미래가 달렸고, 앞으로 몇 년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계 패권을 결정할 AI 전쟁 한복판에서 수장을 빼 국회로 보낼 일인가 싶습니다.
압도적인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 의석 하나를 더 얻겠다고 그런다면, 욕심이 과한 겁니다.
"AI 같은 첨단 기술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입니다."
이 대통령은 "AI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고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정말 그렇게 믿는다면, 그 미래를 짊어진 인재를 가볍게 움직여선 안됩니다.
선거가 급해 국가전략까지 내팽개쳤다는 말은 듣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4월 8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AI는 알고 있다' 였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