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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윤은기의 X경영(78)] 프로야구도 X경영이다: LG 트윈스의 삼각 콜라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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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의 X경영(78)] 프로야구도 X경영이다: LG 트윈스의 삼각 콜라보가...

[한국강사신문 윤은기 칼럼니스트] 프로야구를 보면 기업경영의 미래가 보인다. 과거에는 스타 선수 한두 명의 탁월성에 의존해 팀이 움직였다. 그러나 지금은 판이 완전히 달라졌다.

감독 혼자 강해서도 안 되고, 선수 몇 명만 잘해서도 안 된다. 프런트, 현장, 선수단, 데이터, 그리고 조직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X)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강팀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계속 강조해 온 'X경영'의 본질이다.

최근 LG 트윈스의 행보를 보라. LG는 단순히 성적만 좋은 팀이 아니다. 조직 전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시스템형 강팀'으로 변모했다. 그 중심에는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 그리고 주장 박해민 선수의 눈부신 '삼각 콜라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세 사람은 역할도,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이 다양성이 오히려 강점이 된다. 서로 다른 색깔의 리더십이 교차(X)하면서 팀의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차명석 단장은 현대 스포츠 프런트 리더십의 상징이다. 투수 출신답게 현장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데이터 중심의 장기적인 전력 구조와 육성 시스템 구축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다.

과거 한국 프로야구의 프런트는 단순한 지원·관리 기능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현대 비즈니스가 그렇듯 스포츠도 달라졌다. 프런트가 데이터 분석, 유망주 육성, 스카우팅, 조직문화, 나아가 팬 경험까지 정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차 단장은 스타 선수 한두 명에 연연하기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다지는 시스템적 접근을 택했다. LG가 최근 몇 년간 흔들림 없이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는 든든한 뿌리는 바로 이 프런트의 체질 개선에 있다.

이 탄탄한 시스템 위에서 현장을 지휘하는 염경엽 감독은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전략형 지도자다. 그는 감(感)보다 데이터, 우연보다 철저한 준비를 강조한다. 상대 투수의 구질 패턴, 타자의 성향, 주루 확률, 수비 시프트까지 현장의 모든 요소를 세밀하게 계량화한다. 마치 대기업의 베테랑 전략기획실장이나 다름없다.

야구를 단순한 승부의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운영 시스템'으로 바라보기에, 그에게는 늘 "감독이 아니라 야구 CEO 같다"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실제로 염 감독 체제 이후 LG 트윈스는 경기 운영의 안정감과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과 위대한 전략이 있어도 현장에서 실행되지 않으면 죽은 문서에 불과하다. 이 갭을 메우는 현장 리더가 바로 주장 박해민 선수다. 그는 화려한 언변 대신 몸을 던지는 행동으로 존재감을 증명한다. 그는 '수비의 신(神)'이다. 안타가 될 공을 몸을 날려 잡아내며 경기 흐름을 바꾼다.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맹타를 휘두른다. 때로는 동료를 위해 희생번트를 감수한다.

박해민 선수는 주장으로서 벤치 분위기를 관리하고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그는 감독의 철학을 선수단의 문화로 스며들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염 감독이 머리로 전략을 세우면, 박해민은 가슴과 발로 그것을 선수들의 행동으로 연결한다. 박해민 선수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브랜드충성도 대상'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할 정도로 LG팬 뿐만아니라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명석 단장이 장기 시스템을 설계하면, 염경엽 감독은 이를 날카로운 경기 운영으로 구현하고, 박해민 주장은 그 철학을 현장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전환한다. 바로 여기서 X경영이 완성된다.

프런트와 현장이 연결되고, 시스템과 실행이 맞물리며, 데이터와 감성이 융합되고, 전략과 조직문화가 하나로 묶인다. 이 서로 다른 축들이 교차할 때 비로소 시너지를 넘어선 '곱하기(X)의 초성과'가 만들어진다.

많은 기업이 위기를 겪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연결'이 없기 때문이다. 강한 조직은 다르다. LG 트윈스는 전략, 시스템, 실행, 감성이 어떻게 상생하고 융합해야 하는지를 그라운드 위에서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이러한 'X형 협업 리더십'의 가치가 더욱 절대적이다.

LG 트윈스의 삼각 편대가 보여주는 협업 구조는 단순한 스포츠 에피소드가 아니다.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오늘날의 기업과 공공조직, 나아가 국가 운영에도 생생한 영감을 주는 '협업 리더십의 교과서'다. 프로야구는 이제 스포츠를 넘어 가장 역동적인 경영학이다. 그리고 LG 트윈스는 지금, X경영의 위대한 힘을 가장 선명하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기업도 스포츠도 위대한 '곱하기 성과'는 오직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 안에서만 탄생한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윤은기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인하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차관급),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시공무원면책심의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백소회 회장, 공군정책발전자문위원장, 도산애기애타지도자아카데미 학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방송활동으로 KBS 제1라디오 ‘생방송 오늘’, EBS TV ‘직업의 세계’, MBN TV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등이 있다. 주요저서로는 <X경영(2025)>, <협업으로 창조하라(2015)>,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한다(2010)>, <매력이 경쟁력이다(2009)>, <時테크 시간창조의 기술(1992)>, <정보학 특강(1987)>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공군을 빛낸 인물(2015)’, ‘대한민국공군전우회 자랑스러운 공군인(2015)’, ‘제9회 한국HRD대상 CHO부문 대상(2011)’, ‘홍조근정훈장(2009)’,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199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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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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