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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조선 항해사가 세운 기업 이젠 글로벌 해양테크 도약"

해양 테크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매일마린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미국 석유회사 아모코에서 항해사로 바다를 돌며 경력을 쌓은 김 대표가 1995년 설립했다. 선박 유지·보수와 자재 장기 보존이 필요한 식품...

"유조선 항해사가 세운 기업 이젠 글로벌 해양테크 도약"

김명진 매일마린 대표

선용품 공급하며 쌓은 노하우

구조물 제작·선박소재로 확장

M&A로 에너지·방산 진출해

글로벌 플랜트 사업에도 참여

지난 23일 찾은 선용품 공급 기업 매일마린 창원공장. 보호구를 쓴 용접공이 땀을 뻘뻘 흘려가며 농구 코트만한 기자재 용접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조선기자재, 특수선 등은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외 조선사로 향한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명진 매일마린 대표는 "선용품을 공급하며 쌓은 유통·제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선박 부품 제조·선박 구조물 제작, 선박 소재 사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선박 서비스 기업을 넘어 제조·에너지·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양 테크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매일마린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미국 석유회사 아모코에서 항해사로 바다를 돌며 경력을 쌓은 김 대표가 1995년 설립했다. 선박 유지·보수와 자재 장기 보존이 필요한 식품(선식) 등 각종 선박 관련 물품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현대글로비스, HMM, 시도상선, 장금상선, 팬오션 그리고 대만의 에버그린 등 100여 개 고객사에 1만여 종의 선용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289억원이다.

매일마린은 2018년 선박 터보차저 제조 기업인 세화기계를 67억원에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사업군을 넓혀 나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해운 경기 침체가 다시 올 것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기존 유통망과 고객 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박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세화기계는 매출이 좋고 기능 인력이 우수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자녀들의 승계 회피로 인해 매물로 나온 상황이었다"며 "선박 핵심 자재에 대한 국산 기술이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인수를 결정했다"고 했다.

2021년에는 발전소 설비 부품 회사 에스에이에스를 인수해 플랜트 사업부로 합병했고, 2023년에는 매일세라켐을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소재 기술 분야로 확장했다. 매일세라켐은 방탄 경량 패널·고내화 불연 패널·방사능 차폐 패널을 개발해 성능 검증과 상용화 추진 단계에 있다.

김 대표는 "선용품 공급을 담당하는 매일마린 부산 본사, 해양·육상 플랜트를 생산하는 매일마린 창원공장, 정밀 기계·가공을 담당하는 세화 기계, 소재를 다루는 매일세라켐 등 선박 관련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고 했다.

신규 사업군은 실적을 내고 있다. 매일마린은 삼척화력 집진기, 포스코플랜텍 광양4고로 철구조물 등을 생산·납품했으며, 상상인선박기계와 협력해 네덜란드 전력회사 테네트의 45조원 규모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에 해양플랜트 강재 패널 초기 물량 4600t 공급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시장 수행력을 입증했다"며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필요한 대형 구조물 제작과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일마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힘쓰고 있다. 약 300개의 지역사회 소상공인 협력업체와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동명대 등 지역 대학 졸업생을 적극 채용했다. 매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거나 취약계층에 쌀과 라면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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