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이달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진영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유승민 전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수 통합 과정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역할도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SBS 방송에 출연해 ‘한 의원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며 “당 밖에 계신 분들과도 다 같이 통합과 혁신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의원의 복당 시점을 두고는 “당장 복당한다면 당 안에서 시끄러워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며 “그걸 어떻게 정치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만찬을 함께한 이준석 대표의 역할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장동혁 체제에서 당장 합당·통합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에 대해 망설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중도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크게 얻기 위해 당연히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은 충분히 있다”며 “당이 통합과 혁신으로 가는 큰 길 위에 같이 못 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강조했다.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물러났어야 했다”며 “장 대표는 영남의 강성 당원들을 믿고 있는 것 같은데, 2021년 이준석 대표를 뽑은 당원들이 그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이 됐든 내년 2월이나 8월이 됐든 결국 임기를 더 넘길 수는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다음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우리 보수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이달 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일주일 만인 10일 이 대표와 만찬 회동을 했다. 지난달에는 옛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기현·윤재옥·박성민 의원과 식사하는 등 그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당내 인사들과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유 전 의원이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과 연쇄 접촉에 나선 것을 두고 진영 ‘새판짜기’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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