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996년 CDMA 세계 최초 상용화...1997년 IMF 극복 경제 동력
韓 ICT 수출, 전체 수출 절반 육박...2025년 GDP, 13.1% 차지
1996년 4월1일 CDMA 서비스 개시식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유선전화와 차이가 없을 만큼 감도가 깨끗하네요."
1996년 세계 최초 2세대(2G) 이동통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1호 가입자의 첫 반응이다. 1호 가입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남인천영업소에서 나왔다.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는 무슨 얘기인지 모를 수도 있다. 유선전화를 사용하기는커녕 본 적도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SK텔레콤이 CDMA 서울/수도권 상용서비스에 나선지 30년을 넘어섰다. CDMA는 1996년 4월1일 공식 개시 4월12일 서울/수도권 상용 서비스를 진행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정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퀄컴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가 힘을 합쳤다.
이를 바탕으로 퀄컴은 세계 1위 모바일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1위 기반이 됐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사를 굳혔다. LG전자는 무선 통신 기술 축적에 성공했다.
IEEE는 2024년 한국 CDMA 상용화를 'IEEE 마일스톤'에 등재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는 2024년 우리나라의 CDMA 상용화를 'IEEE 마일스톤'에 등재했다. IEEE 마일스톤은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노벨상'이라고 지칭한다. ICT 산업 성장 기폭제가 된 사건 등을 선정한다.
SK텔레콤은 한국이동통신이 전신이다. 김영삼 정부는 제2 이동통신사 선정과 한국이동통신 민영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SK는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다.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바꾼 것은 1997년이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는 현재 우리나라 ICT 산업 성장 초석이 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속 경제 성장 엔진이 됐다. 3세대(3G) 이동통신과 4세대(4G) 이동통신은 모바일 산업 팽창 기회를 지원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인공지능(AI)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 ICT 분야 수출액은 336억2000만달러다. 국가 전체 수출액의 49.8%를 차지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ICT 부가가치 비중은 작년 기준 13.1%다. 1996년 대비 10.9%포인트(p) 증가했다.
SK텔레콤은 1997년 3월24일 한국이동통신에서 SK텔레콤으로 사명 변경을 변경하고 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이내찬 한성대 교수는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는 대한민국 ICT 발전의 출발점"이라며 "6세대(6G) 이동통신은 AI 시대를 고려해 정부 주도 전략보다는 산업별 강점을 살려 기업 주도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환경으로 변했다"라고 조언했다.
SK텔레콤은 AI 네트워크(NW)와 데이터센터(DC)에 주목하고 있다. AI NW는 통상 AI-무선접속망(RAN)으로 통칭한다. ▲NW를 위한 AI(NW for AI) ▲AI를 위한 NW(AI for AI)가 혼재했다.
NW를 위한 AI는 NW 효율화를 위해 AI를 이용하는 전략이다. 자율 NW가 핵심이다. ▲성능 개선 ▲에너지 절감 ▲안정성 강화 ▲운용 효율 등을 추구한다. AI를 위한 NW는 AI 서비스 제공에 NW를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클라우드(서버 처리) AI' 속도/효율/비용 개선이 목표다. 통신사 기지국 등을 AI 서버로 같이 쓰는 형태다. '에지 AI'의 대표적 사례다.
이종훈 SK텔레콤 NW전략담당은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를 함께했던 SK텔레콤이 AI와 6G 시대에도 자율 NW를 구축해 NW를 위한 AI와 AI를 위한 NW를 선도하겠다"라며 "이는 제조/물류/의료/금융 등 전 산업의 생산성과 혁신 속도를 결정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자율 NW 도입을 본격화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올해 벚꽃 축제에 AI 기반 코어 NW 관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 4일과 5일 서울 석촌호수와 여의도 지역 데이터 사용량은 44.9테라바이트(TB)에 달했다. 1TB는 20만장의 사진 또는 400시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양이다.
강경표 SK텔레콤 코어NW담당은 "앞으로도 차별화한 자율 NW를 통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고 품질 통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개했다.
올해 SK텔레콤은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한다. 정부는 주파수 재할당 조건으로 연내 SA 도입을 조건으로 부여했다. 6G는 세계 최초보다 실리를 추구할 방침이다. 기술 확보는 지속한다.
이 담당은 "5G SA는 내부 시범 서비스 중으로 오는 4분기에는 상용화할 것"이라며 "6G는 세계 최초보다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 등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한편 SK텔레콤은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주도 중이다.
SK텔레콤은 ESG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케치 포 굿'을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15개 업체를 뽑을 예정이다.
유한킴벌리와는 산불 피해 복원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4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일대에서 '산불 피해지역 평화의 숲'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총 1500그루 나무를 심었다. 양사는 2030년까지 총 1만그루 나무를 식재한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