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돈 4,90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천억 원을 챙긴 기업형 범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가운데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베팅 결과를 예측해 정보를 제공하던 유명 '픽스터'들도 있었습니다.
현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VVIP 최대 1억 베팅 가능'.
수천억 원대 판돈이 오간 불법 도박 사이트의 문구입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음성변조/지난 7월 : "죄명은 도박 공간 개설이에요. 도박 사이트 운영에 참여했다…."]
이들은 '본사팀', '총판팀', '통장팀'으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대구 지역 선후배들로 구성된 '본사팀'은 게임머니 충전과 고객 응대 등 실질적 운영을 맡았고, '총판팀'은 신규 회원 유치 등을, '통장팀'은 대포통장 조달 업무를 맡았습니다.
특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포츠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측해 이름을 알린 이른바 '픽스터'들을 총판팀으로 영입해 회원을 끌어들였습니다.
[김문영/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자신(픽스터)들이 영입한 회원들에 대한 베팅액의 2.5% 수익을 정산받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사이트에 이탈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지난 2021년부터 5년 동안 국내와 동남아에 거점을 두고 운영한 도박 사이트만 17개, 회원은 만 7천 명에 달했습니다.
대포계좌를 거쳐 간 판돈은 4천9백억 원대.
일당이 챙긴 부당이득은 약 3천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총책인 50대 남성 등 조직원 7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죄 수익 164억 원을 동결하는 한편, 해당 도박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거액을 건 이용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경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그래픽:박미나/화면제공:제주경찰청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