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인플레 우려에 0.25%P ↑…전쟁 후 주요국 중 처음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중동 사태를 계기로 금리를 올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ECB 금리결정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기존 2%에서 2.25%로 올렸다. 예금금리 인상은 2023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AP통신은 이번 예금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라고 진단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92달러에 거래됐다. 전쟁 발발 직전엔 70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유로화를 사용하는 21개국의 5월 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했다. ECB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 수치다.
다만 AP통신은 “ECB의 예금금리 인상은 침체 가능성이 있는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신호를 금융 시장에 보내기 위한 ‘원샷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 영란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AP통신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로 첫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진행하는 연준이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제롬 파월 의장 시절 금리를 더 내리라고 압박했지만, 중동 사태 이후 물가가 치솟자 금리 동결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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