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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가 100달러 시대…내연기관차 유지 부담 전기차 보다 5배

유가 상승으로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 Reve AI] 이란발 유가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비용 충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지역...

유가 100달러 시대…내연기관차 유지 부담 전기차 보다 5배

유가 상승으로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란발 유가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비용 충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일 쇼크 상황에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련 내용을 17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가 보도했다.

유럽 청정에너지 단체 교통환경협회(Transport & Environment, T&E)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유럽 내 휘발유 차량 운전자는 전기차 운전자보다 최대 5배 더 큰 비용 부담을 질 수 있다. 휘발유 차량의 100km 주행 비용은 약 14.2유로로 상승하는 반면, 전기차는 6.5유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생한 에너지 가격 급등 사례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다.

영향 정도는 국가별 전기 요금과 발전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유가 변동에 덜 노출된다. 원유 가격 상승이 발전 비용에 일부 영향을 주더라도 전기 요금은 휘발유 가격처럼 급격히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기반 충전이 가능해 석유·가스 가격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T&E의 자동차 부문 책임자인 루시앙 마티외(Lucien Mathieu)는 "전기차는 이러한 위기를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트럼프나 아야톨라가 유가를 조절할 수는 있어도, 바람과 태양은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확산은 이미 유럽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자동차용 석유 수입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지만, 80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약 4600만 배럴의 석유 소비를 줄이며 29억유로(약 4조98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적으로는 변수도 존재한다.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사실상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자동차 업계와 일부 국가의 반발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기차 보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 감소했지만, 유럽에서는 21%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화석연료 가격 변동성에 대한 경제 전반의 노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가 변동성이 커질수록 전기차의 비용 안정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성을 넘어 에너지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서 전기차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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