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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테크놀러지 인수, 시너지 발굴 숙제

반도체 확장 이후에도 외형 성장 정체…풋옵션 주주약정 등 자금유출 가능성 한솔테크닉스가 다시 한 번... 이 회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TV 등 생활가전 파워모듈에서 전장 및 반도체 소재 장비 부품으로 확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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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테크놀러지 인수, 시너지 발굴 숙제

반도체 확장 이후에도 외형 성장 정체…풋옵션 주주약정 등 자금유출 가능성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한솔테크닉스가 다시 한 번 인수합병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TV 등 생활가전 파워모듈에서 전장 및 반도체 소재 장비 부품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한솔오리온텍, 에스아이머트리얼즈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윌테크놀러지까지 품기로 결정하면서다. 다만 한솔테크닉스가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외형과 내실 모두 주춤한 상태다.

한솔테크닉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반도체를 낙점하면서다. 이에 따라 한솔테크닉스는 잇단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생활가전 파워모듈과 스마트폰 충전모듈에서 전장 및 반도체 부품까지 확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솔테크닉스는 2022년 반도체장비 및 부품 세정·코팅 사업을 영위하는 한솔아이원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선박·로봇 부품 기업 한솔오리온텍과 실리콘 소재 재활용 기업 에스아이머트리얼즈를 잇달아 사들였다. 여기에 더해 올해 추가로 웨이퍼·패키징 성능과 동작 기능을 검사하는 프로브카드 생산업체 윌테크놀러지 경영권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한솔테크닉스가 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과 달리 사업적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본업인 전자부품 사업이 IT 전방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의 성과가 이를 방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까닭에서다.

실제 최근 5년(2021~2025년)간 한솔테크닉스의 연결기준 매출만 보더라도 ▲2021년 1조362억원 ▲2022년 1조3608억원 ▲2023년 1조3027억원 ▲2024년 1조1995억원 ▲2025년 1조25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2년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입어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이듬해부터는 성장이 정체된 셈이다. 아울러 수익성은 2022년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2021년 –19억원으로 집계됐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559억원으로 기록한 이후 2023년 489억원, 2024년 334억원, 2025년 204억원 순으로 연평균 22.3% 감소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도 인수합병 이후 사업적 시너지를 발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선정한 상태다. 지분 인수 이후 이뤄지는 사업 조정 과정에서 시너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한솔테크닉스가 반도체 포트폴리오사의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부여한 것과 무관치 않다. 구체적으로 한솔테크닉스는 한솔오리온텍에 대해 2028년 7월까지(2030년 7월로 연장 가능), 에스아이머트리얼즈에 대해서는 2030년 9월까지 적격 상장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잔여 지분을 사오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솔테크닉스는 713억원의 기타금융부채를 인식하고 있다. 아울러 윌테크놀러지의 잔여 지분 43만주에 대해서도 2027년 4월부터 풋옵션이 부여된 상태다. 주당 취득단가 2만90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25억원의 잠재적 자금 유출이 예정된 셈이다. 한솔테크닉스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반도체 사업이 전자 사업의 부진을 상쇄하는 것을 넘어 뚜렷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한솔그룹 관계자는 "아직 인수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야기하기에는 어렵지만 자회사인 한솔아이원스의 정밀 가공 및 코팅 기술과 윌테크놀러지의 프로브카드 성능 개선 부분에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웅 기자 taewoong2@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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