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하연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밤사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증시는 1일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행동을 2~3주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고, 이란 대통령도 추가 공격이 없으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277.58포인트(5.49%) 오른 5330.04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도 37.97포인트(3.61%) 오른 1090.36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1.6원 내린 1508.5원에 개장했고, 오전 9시 9분 기준 1508.8원에서 움직였다. 전날 환율은 1530.1원에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등은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장 초반 삼성전자는 7% 안팎, SK하이닉스는 8% 안팎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코스피가 4.26% 급락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424억원을 순매도한 만큼 이날 상승은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 성격도 짙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크게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2.49%, S&P500지수는 2.91%, 나스닥지수는 3.83%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24% 뛰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베팅한 결과로 해석했다. 국제유가는 주력물 기준으로는 다소 진정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6% 내린 배럴당 101.38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6월물은 103.97달러로 3.42달러 하락했다.
다만 시장이 완전히 안심한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이 바로 정상화되지 않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수시로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우리 증시는 200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조정을 겪었고 원화도 1500원 아래로 쉽게 내려오지 못했다. 이날 급반등 역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보다 전쟁 불확실성이 잠시 완화된 데 따른 안도 랠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전날 26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내놓고, 이 가운데 10조1000억원을 고유가 대응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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