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홍수 전후 위성사진을 비교하면 그 위력이 더 분명하게 보입니다.
평생 일궈온 집과 일터, 기족의 기억까지 누런 흙더미 아래 모두 수장됐습니다.
황다예 기잡니다.
[리포트]
1분도 안돼 거대한 협곡의 가장자리를 가득 메워버린 네팔 대홍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며 지나간 자리에 먼지와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모든 것이 흙으로 덮였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네팔과 중국 국경 검문소는 아예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3년 전 온통 푸르렀던 네팔 라수와의 한 산골마을은 대홍수가 지나간 뒤 온통 갈색빛으로 변했습니다.
강을 따라 자리잡았던 가옥들은 통째로 사라졌고, 푸른 강물은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밀려온 흙더미는 마을 길과 다리는 물론 흐르던 강까지 메워버렸습니다.
온통 뻘밭으로 변한 마을 건물 사이로 중장비들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실종자 가족들은 먼발치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립니다.
[수마티/실종자 가족 : "남동생이 순례를 떠났는데, 여행사에서 일부 순례객이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버스도 자동차도 진흙을 덮어쓴 채 나뒹굴고, 도로는 아예 끊어진 상황입니다.
위성사진에 고스란히 드러난 홍수의 상흔,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또 다른 홍수를 피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경민/화면제공:SAROJ DHAKAL, Altitude Air, 위성영상업체 Vantor, Pradip Pandit/Alpine Kailash Trek Pvt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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