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궤도 컴퓨팅 인프라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스타클라우드는 30일(현지시간) 1억7000만달러(약 2600억원)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벤치마크와 EQT 벤처스가 투자를 주도했다. 누적 투자금은 2억달러(약 3000억원)에 달한다.
스타클라우드는 장기적으로 8만80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우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구 궤도에서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고, 거의 끊김 없이 공급되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민간 우주 기업들의 경쟁과도 맞물린다.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도 대규모 위성 기반 데이터센터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는 최대 100만개 위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제프 베이조스 블루 오리진 창립자는 최근 미국 정부에 5만2000기의 위성으로 구성된 궤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축 허가를 요청했다.
스타클라우드는 이미 주요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지난해 'H100' 칩을 탑재한 위성을 발사, 궤도상에서 AI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업계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또 AWS 및 구글 클라우드와도 협력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AWS 아웃포스트(Outposts) 기반 기술을 활용한 두 번째 위성 발사도 예정돼 있다.
우주 인프라 구축에는 여전히 높은 발사 비용이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스타클라우드는 발사 비용이 2028~2029년경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그 시점에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 시설과 비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 존스턴 CEO는 “이미 위성 및 지구 관측 기업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과 에너지 공급 계약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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