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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를 기회로"… 인사 영입으로 재도약 나선 중견·中企들

네이버 파일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대규모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설계 양면에서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한 경력이 있다. 파두 관계자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데...

"위기를 기회로"… 인사 영입으로 재도약 나선 중견·中企들

디티앤씨 바이오 한태동 부회장

파두 김진수 최고연구책임자

한미반도체 이명호 부사장 영입

"내수 침체·중동사태 돌파구 마련"

(왼쪽부터) 한태동 부회장 디티앤씨 바이오그룹, 김진수 CRO 파두, 이명호 부사장 한미반도체.

중견·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외부 인사 영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를 통해 중동전쟁과 함께 내수침체 등 경영 환경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최근 한태동 부회장을 영입했다. 한 부회장은 유한양행, 동아ST에서 신약 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이끈 인물이다. 동아쏘시오그룹 자회사 앱티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연구·개발과 함께 사업화를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특히 유한양행 재직 당시 '렉라자(레이저티닙)'를 존슨앤드존슨에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길리어드와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1조원 수준에 기술이전하는데 기여했다.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AI) 신약전문위원회 회장과 한국의약화학회 회장을 역임 중이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 관계자는 "한 부회장 영입은 미래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존 임상시험수탁 역할을 넘어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김진수 교수를 최고연구책임자(CRO)로 영입했다. 김 CRO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컴퓨터 아키텍처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네이버 파일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대규모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설계 양면에서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한 경력이 있다.

파두 관계자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김 CRO 영입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차세대 스토리지 시스템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관련 연구는 이미 착수한 상태로 연내 첫 번째 개념검증(POC)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미국 애플 출신 이명호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한미반도체에 합류한 뒤 해외 거래처 확대와 함께 전략적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 사난드에서 열린 마이크론 인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애플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두루 거쳤다. 특히 제품 개발과 공정 기술, 품질, 제조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과 양산을 주도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이 부사장 합류는 글로벌 거래처 대응 역량과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실장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성장전략 설계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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