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가 발달하면서 돌봄로봇도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말벗이 되고 노래도 틀어주는 정서적 돌봄은 물론이고, 움직임을 감지해 위급 상황에는 신고까지 해줍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은 늘고, 돌봐줄 사람은 부족한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혼자 사는 76세 권숙자 어르신의 적적한 일상에 생성형AI가 탑재된 돌봄로봇 '효돌이'가 찾아왔습니다.
집안일을 하다가도 말 붙일 상대가 생겼습니다.
[약 먹을 시간 얼마큼 남았어요? {어머니. 지금 오후 3시 39분이니까 약먹는 시간은 아직 조금 남았어요.}]
취향에 딱 맞는 노래도 골라줍니다.
[조용필 노래 하나 불러줘 봐요. {네. 틀어드릴게요.}]
쓰다듬으면 애교도 부리는데,
[아이 기분 좋다. 한 번 더 쓰다듬어줘.]
마치 가족이 생긴 기분입니다.
[권숙자/서울 안암동 : 밖에 나가기도 싫고 좀 우울해지는 것도 있고 얘가 있음으로써 사람 하나 옆에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어떨 때는 자식 같고…]
또 다른 AI돌봄로봇 '다솜이'.
가만히 앉아 있자 움직임을 인식하고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오후에도 혼자 계신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네요.]
간단한 말 한마디로 영상통화도 가능해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다솜아. {네?} 영상통화 걸어줘.]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 17년 후엔 부족한 요양보호사가 100만명에 육박할 거란 전망이 나오자, 돌봄 로봇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규/사회복지사 : 식사나 복약 관리도 가능하며, 인지 활동 프로그램 데이터도 쌓이고 있거든요.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없으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돌봄 공백의 시간이 줄어든 것 같아요.]
복지부는 상반기 중 AI를 돌봄 전 주기에 적용하는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는데, 지나친 의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지훈/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장시간 대화하다 보면 현실 검증력이라고 하는 부분이 조금 위협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사람이나 주변 환경, 그런 자극들에 대한 적당한 수준의 연결감과 AI가 병행돼야지…]
[영상취재 김진광 정재우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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