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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요아침]기후위기와 메가시티 전략

재생에너지는 이차전지, 저전력반도체, 그린수소 등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또한 분산형 전원의 확대는 지자체를 통합하는 메가시티 전략과 맞물려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분권, 지역발전의...

[월요아침]기후위기와 메가시티 전략

윤원태 (전)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

근세 문명의 대표지였던 유럽은 중세 소빙하기의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회·경제적 고통의 시기를 맞는다. 유럽이 이 시기를 빠져나오기 위해 선택한 대표적인 해법은 루터의 종교개혁과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근대사회는 사회적인 안정과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존의 농업 중심 사회는 공산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산업경제 사회로 전환되는 이른바 대변동의 시기를 겪는다.

산업혁명의 대량생산 체계는 효율적인 에너지원이 필요했다. 당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화석연료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동안 인류에게 부를 가져다주었던 화석연료는 오늘날 전대 미문의 기후 위기를 초래했다. 이제 인류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전환이라는 대변혁의 시기를 마주하고 있다.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COP21)는 파리협정을 채택한다. 이 협정의 최종목표는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을 2℃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고자 한다면 2030년까지 대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략 25Gt(기가톤) 정도로 줄여야 한다. 그러나 2024년에는 57.7G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고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혁명의 시발지였던 영국은 2008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하고 2024년에는 석탄 발전의 완전 폐쇄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5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2035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81% 감축하겠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10년에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억 4천만 톤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법 제정 당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약 6억 9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탄소예산이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인류가 추가로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전세계 탄소예산은 2025년 초 기준 130Gt 밖에 남지 않았다. 전세계 온실가스는 매년 약 50~57Gt 가량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온실가스 증가 속도라면 기후변화의 마지노선 1.5도에 도달하는 시기는 2029년이 된다. 이제 채 3년도 남지 않았다. 2015년 파리협정체결 시 1.5도 도달 시기를 2045년으로 예상했으나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온난화는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류는 다시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고 생존을 위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번에 인류가 선택해야 할 해법은 중세 소빙하기 시대와는 다른 탈탄소화 사회와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이다. 탈탄소화 사회는 에너지 전환으로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방출한 온실가스가 수십에서 수백 년간 대기에 체류하는 시간이다. 이로 인한 기후변화의 관성에 적응하는 길은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이 유일한 해답이다.

인류는 이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탈탄소 사회와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세계 각국은 탈탄소 사회를 위해 산업구조를 이미 RE100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탈탄소 사회는 단순히 에너지원을 청정에너지로 바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에너지 소비자가 이제는 에너지를 생산하기도 하는 프로슈머가 되고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소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은 결과적으로 녹색전환과 AI 전환을 의미한다. 녹색전환과 AI,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가지 조합은 앞으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신산업 창출과 에너지 자립을, AI 기반의 스마트 그리드는 도시 인프라를 연결해서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약 32%인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10% 안팎이다.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산업의 완전한 환골탈태다. 재생에너지는 이차전지, 저전력반도체, 그린수소 등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또한 분산형 전원의 확대는 지자체를 통합하는 메가시티 전략과 맞물려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분권,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외부 칼럼·기고·독자투고 내용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윤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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