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우승을 차지한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P=뉴시스
오는 11일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하고 캐나다·미국·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다. 참가국 확대와 함께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팬들이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도 풍성하다.
무엇보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우승 트로피의 향방에 쏠린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꼽힌다.
스페인은 최근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과 가비, 페드리 등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UEFA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다만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프랑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마이클 올리세, 우스만 뎀벨레가 이끄는 공격진은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 2025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뎀벨레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1987년생 리오넬 메시와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랜 기간 축구계를 양분하며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다.
메시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꿈을 이뤘다. 반면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과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메시가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혹은 호날두가 마지막 도전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메시와 호날두 외에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라스트 댄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 출전한 호날두. /뉴시스
1985년생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1991년생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1992년생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역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각국 축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들로,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와 작별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마지막 월드컵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히며 월드컵 무대와의 작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면, 새 시대를 이끌 얼굴들도 무대에 오른다. 2003년생 동갑내기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자말 무시알라와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독일)를 비롯해 2006년생 엔드릭(브라질), 2007년생 라민 야말(스페인)은 이미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차세대 스타들이다. 특히 이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클럽을 넘어 국가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상을 뒤흔드는 이변 역시 월드컵의 또 다른 매력이다.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며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에서도 확대된 참가국 체제 속에 어떤 팀이 새로운 돌풍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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