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스포츠 '월드컵 최고 관람자' 모집
뉴욕 타임스퀘어 유리 상자서 경기 관람 임무
모든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것만으로 약 7600만원을 벌게 된 두 남성이 화제다.
폭스원(Fox One)이 주최한 '월드컵 최고 관람자'(Chief World Cup Watcher)에 선정된 케빈 아코토와 오스틴 프랭클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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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BBC는 폭스 원(Fox One)이 주최한 '월드컵 최고 관람자'(Chief World Cup Watcher)에 선정된 케빈 아코토와 오스틴 프랭클린의 사연을 전했다. 이들은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주어진 일은 월드컵 전체 104경기를 생중계로 관람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를 제작·공유해야 하는 것, 수천 명의 관광객과 통근자들이 함께 매 경기를 생중계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시청 파티를 만들 뿐만 아니라 타임스퀘어를 지나는 수많은 전 세계 축구 팬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시청 장소는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유리 칸막이가 설치된 특수 공간이다. 이곳에는 최고급 리클라이너와 소파, 대형 TV와 축구 테이블 등이 갖춰져 있다. 보수는 5만 달러(약 7600만원)다.
오스틴은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축구 문화를 나누는 과정에 대해 "가장 놀라운 점은 내가 타임스퀘어에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있는다는 것"이라며 "경기에 10분, 15분 정도 몰입하다 보면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완전히 빠져들어 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한창 치르는 요즘엔 곤욕스러운 일이라고도 전했다. 케빈은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진 매일 6경기씩 이어지는 강행군을 쫓아가야 한다며 "경기를 따라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소파에 앉아 축구를 보는 건 좋지만, 사실상 전일제 근무나 다름없다"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경기가 모두 끝나면 이곳을 떠나 재충전을 한 뒤 다음 날 다시 같은 임무를 반복한다.
폭스스포츠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폭스원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설치한 유리 큐브.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이곳에서는 ‘라이브 시청 파티’가 열린다. 폭스원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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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월드컵을 보는 대가로 돈까지 번다니 부럽다"는 반응과 "104경기를 사생활 없이 보기는 쉽지 않을 것", "월드컵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우승국이 어디일지 묻는 말에 케빈은 스페인을, 오스틴은 노르웨이를 꼽았다. 오스틴은 "스페인이나 프랑스가 유력한 우승 후보인 것은 맞지만, 노르웨이도 충분히 그 대열에 합류할 자격이 있다"며 엘링 홀란드의 활약을 앞세운 노르웨이의 선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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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폭스 원이 거금을 들여 뉴욕 심장부에서 독특한 마케팅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폭스스포츠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중계권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을 통해 FIFA가 벌어들인 전 세계 중계권 판매 수익은 4억 3000만 달러(약 6560억 원)다. 이는 2022 카타르 대회 중계권 판매 수익(3억 40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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