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입니다.
필리핀입니다.
중동발 고유가 충격이 필리핀 농촌의 수확마저 멈춰 세우고 있습니다.
북부 고산지대의 채소밭.
수확철인데도 농민들이 채소를 밭에 남겨둔 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수입산 경유 가격이 1년 새 60% 뛰면서 트랙터를 돌리고 시장에 내다 파는 비용이 채소 판매값을 넘어섰기 때문인데요.
수확할수록 손해가 커지자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외곽 마을은 경유가 동나 주유소까지 문을 닫았고, 비룟값 부담까지 겹치며 다음 파종마저 멈춰 선 상황인데요.
머지않아 생산 감소와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입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이 중국의 플라스틱 생산 거점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플라스틱 거래 허브인 광둥성 장무터우에선 원료 가격이 지난달부터 60%나 급등했는데요.
추가 인상을 우려한 공장들이 앞다퉈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대 도로는 15km에 달하는 물류 정체 현상까지 빚었습니다.
일부 공급사들은 싼값에 맺은 기존 계약까지 파기하고 비싼 값에만 원료를 넘기고 있는데요.
문제는 중국이 세계 1위 플라스틱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는 점입니다.
중국 공장들이 떠안은 원가 부담이 생활용품 가격에 전가되면서 전 세계 물가를 연쇄적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입니다.
중동발 고유가 충격이 미국인들의 여행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위탁 수하물 요금을 크게 올렸는데요.
세 번째 가방부터는 200달러, 우리 돈 약 27만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90% 가까이 뛰면서 불어난 연료비를 승객에게 넘기기 시작한 겁니다.
유나이티드와 제트블루 등 다른 항공사들도 일제히 인상 행렬에 합류했는데요.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비용 부담이 더 커진 항공사들은 하반기 항공권 가격 인상까지 예고했습니다.
고유가가 항공권과 수하물 요금을 동시에 밀어 올리면서 되살아난 여행 수요마저 다시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입니다.
메타가 주요 인공지능 경쟁사 모델에 필적할 만한 수준의 첫 인공지능 모델을 내놓으며 AI 주도권 탈환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메타가 공개한 '뮤즈 스파크'는 초지능연구 조직 출범 뒤 처음 나온 모델인데요.
메타는 지난해 스케일AI에 143억 달러, 우리 돈 약 21조 원을 투자해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뒤 조직을 전면 재편했습니다.
21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베팅한 지 불과 1년 만인데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을 3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단숨에 선두 주자인 챗GPT나 제미나이에 필적하는 성과를 증명해 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모델은 메타 AI 앱과 웹에 먼저 적용됐고 조만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 스마트안경으로도 확대되는데요.
주가도 발표 당일 장중 7% 가까이 올랐습니다.
메타가 막강한 자본력과 플랫폼 생태계를 앞세워 AI 경쟁 판도를 다시 흔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32-670-5555
▶ 이메일 jebo@obs.co.kr
▶ 카카오톡 @OBS제보
김원영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