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1530원 넘어...금융위기 후 17년 만에
국제유가 고공행진 · 美 반도체주 급락 등도 '변수'
WTI, 亞 시장선 '주춤'...배럴당 102달러 선 '등락'
外人 3.8조 투매...코스피, 4.26% 밀려 5052 마감
기관·개인, 대량 순매수에도 지수 방어엔 '역부족'
삼성전자·SK하이닉스 '털썩'...17만·81만원 이탈
지주 · 2차전지 · 車 · 방산 · 원전 · 전력기기주 '뚝'
태양광주...한화솔루션 '상승', SK이터닉스 '급락'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속...알루미늄주 '껑충'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 4.26% 추락하며 5052선에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 폭등 속에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4원 올라 1530.1원으로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49.0원)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8300억원 대를 쏟아내며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의 조 단위 투매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터보퀀트 이슈로 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한 점도 증시 변수로 꼽혔다.
국제유가는 아시아시장에서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오후 3시 25분 현재 5월물 미국 서부테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블룸버그 집계 기준 배럴당 102.75달러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7.20달러로 0.18%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에 낙폭을 확대했다. 개인과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지주, 2차전지, 자동차, 방산, 원전, 전력기기, 철강주 등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16% 급락한 16만7200원, SK하이닉스는 7.56% 급락한 80만7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가 5.01% 급락했다.
지주사 중에선 SK스퀘어(-8.53%), 두산(-7.73%),코오롱(-5.69%), CJ(-4.83%) 등이 미끄럼을 탔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3.78%), LG화학(-7.14%), 포스코퓨처엠(-5.13%) 등이 급락했고 삼성SDI도 1.09% 내렸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가 5.11%, 기아가 4.16% 각각 급락했다.
방산주 중 LIG넥스원(-10.93%), 한국항공우주(-5.45%), 한화시스템(-5.47%) 등이 급락했다. 원전주 중 두산에너빌리티가 2.55% 내렸다. 원전 테마로 묶인 건설주 중에선 대우건설(-10.32%), 현대건설(-4.25%) 등이 급락했다. 반면 삼성E&A는 7.37% 껑충 뛰었다.
전력기기주 중 HD현대일렉트릭(-4.59%), LS일렉트릭(-7.35%) 등이 급락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3.06%), 고려제강(-4.63%), 세아제강(-4.69%) 등이 급락했다.
조선주 중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프로젝트 첫 수주 속에 1.69% 올랐고 HD현대중공업(-3.12%), HD한국조선해양(-0.86%)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70%), 셀트리온(-2.13%) 등이 내렸다. 태양광주 중 한화솔루션이 1.50% 올랐고 SK이터닉스는 6.22% 급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속에 삼아알미늄과 남선알미늄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4.84포인트(4.26%) 추락한 5052.46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4403억원과 1조2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조838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4810만주, 거래대금은 28조2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 포함 11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93종목이 내렸다. 1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4.66포인트(4.94%) 추락한 1052.3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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