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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주서 첫 한 달 살기, 관광 패러다임 전환

울산 울주군이 지역 최초로 체류형 관광 지원 사업인 '울주에서 한 달 머물며 여행하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타 지역 거주자에게 숙박비와 체험비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산업도시 울산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울주서 첫 한 달 살기, 관광 패러다임 전환

울산 울주군이 지역 최초로 체류형 관광 지원 사업인 '울주에서 한 달 머물며 여행하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타 지역 거주자에게 숙박비와 체험비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산업도시 울산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울산 관광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보유하고도 늘 한계에 부딪혔다. 영남알프스 억새와 간절곶 일출, 반구대 암각화는 많은 이들을 불러 모았지만 대부분 '잠시 스쳐 가는' 당일치기 관광에 머물렀다. 머무는 시간이 짧다 보니 지역 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추진되는 체류형 관광은 울산 관광의 고질적 약점을 보완할 확실한 대안이다. 외지인들이 울주에 장기 체류하며 골목길을 걷고, 동네 식당을 이용하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과정 자체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광을 넘어 지역의 삶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생활 관광'으로의 진화인 셈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이 일회성 현금 지원이나 단순한 숙박비 보조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행정 당국의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 타 지자체에서도 이미 유사한 사업을 쏟아내고 있어, 울주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외면받거나 그 효과가 반감되기 십상이다. 유명 관광지 나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서생면 바닷가나 영남알프스 산촌 등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인프라 구축으로 확장해야 한다. 나아가 체류형 관광의 궁극적 목표는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으로 이어져야 한다. 한 달간의 긍정적 경험이 향후 울주로의 이주나 정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체험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고민해야 한다.

'한 달 머물며 여행하기'는 울산 관광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시험대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 이정표가 돼, 울산 전체가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언제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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