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세계적인 석유산업 중심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다란과 러시아 극동지역 대표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와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24일 오전 SNS '신문 읽어주는 시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교류 확대 계획을 밝히고 이를 울산의 동북아 에너지 허브 구축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시장은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위치한 다란과 울산 간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자리한 사우디 석유산업의 중심지다. 아람코는 울산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둔 에쓰오일(S-OIL)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김 시장은 "사우디 측에서도 울산과 다란이 자매도시를 맺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며 "사우디에서도 울산이 필요하고 울산에서도 사우디가 필요한 부분이 서로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현지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다란과의 교류를 단순한 도시외교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분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에쓰오일 S-Oil의 온산공장. S-Oil 제공
샤힌 프로젝트 준공을 계기로 사우디 아람코 본사를 직접 방문해 울산에 대규모 원유 저장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약 88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투입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대 규모 단일 투자사업이다. 2023년 3월 착공했으며 올해 기계적 준공과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호르무즈해협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대비해 사우디가 동북아지역에 대형 원유 저장기지를 확보하고 한국이 위기 발생 때 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금보다 더 대규모의 저류시설을 울산에 짓자고 제안하려 한다"며 "울산에 원유를 대규모로 저장하고 석유화학 정제기능을 활성화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이 잘 해결되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에 큰 도움이 되고 울산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울산이 에너지 허브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의 자매도시 결연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다음 달 초 주한 러시아 대사의 울산 방문이 예정돼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울산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자매결연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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