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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 통합 발전본사 사수에 사활 걸어야

정부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로, 발전 5사를 '한국발전'으로 묶는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을 발표했다. 2차 지방 이전 최종 확정을 앞두고 나온 이번 발표는 울산 혁신도시 지도와 미래 산업 지형을 통째로 바꿀 메가톤급 변수다.

울산, 통합 발전본사 사수에 사활 걸어야

정부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로, 발전 5사를 '한국발전'으로 묶는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을 발표했다. 2차 지방 이전 최종 확정을 앞두고 나온 이번 발표는 울산 혁신도시 지도와 미래 산업 지형을 통째로 바꿀 메가톤급 변수다.

결론부터 말해 울산시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가장 시급하게 집중해야 할 과제는 가칭 '한국발전' 통합본사의 사수와 유치다. 현재 충남도가 화력발전소 밀집도를 앞세워 특별법 발의 등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고, 경남 진주와 부산 역시 기존 본사 인프라를 무기로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만약 울산이 이 기싸움에서 밀려 주도권을 빼앗긴다면, 기존에 우정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동서발전이라는 핵심 기득권마저 타 시·도에 통째로 헌납하는 최악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울산으로서는 단순한 유치 경쟁이 아닌, 지역의 생존과 자존심이 걸린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전면전인 셈이다.

울산은 당위성이 차고 넘친다. 울산은 원전과 LNG는 물론,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산업까지 에너지 대전환의 인프라가 집적된 유일무이한 도시다.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기조가 '혁신도시와의 기능적 결합과 시너지'인 만큼, 대한민국 전력 산업을 총괄할 통합본사의 최적지가 울산이라는 명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석유와 가스의 통합 역시 이미 석유공사를 보유한 울산이 중심축이 돼 시너지를 내야 마땅하다.

문제는 명분만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이다. 타 지자체들의 공세가 거세질 연말까지 남은 시간은 단 몇 달뿐이다. 울산시는 이틀 전 출범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야 정치권이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결속을 보여줘야 한다. 정부를 압박할 정교한 논리 개발은 물론, 통합 법인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울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주거·의료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이주 인센티브안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공기업 구조조정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울산 행정의 진정한 시험대가 시작됐다. 철저하고 빈틈없는 전략으로 통합본사를 반드시 사수해 내길 기대한다. 울산신문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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