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5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하고 전세가격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가격 오름세와 맞물려 향후 입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택사업자들의 기대도 커졌지만 울산을 포함한 경상권의 실제 입주율은 낮아져 시장 회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과 대전은 각각 0.01%, 대구와 광주는 각각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 전체는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군별로는 북구가 0.11%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천·산하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남구는 신정·옥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0.08%, 중구는 남외·태화동을 중심으로 0.07% 상승했다.
올해 들어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2.84%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 0.13%보다 오름 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세시장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울산의 주간 전세가격은 0.13% 올라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산 0.08%, 대전 0.04%, 대구 0.03%였고 광주는 0.02% 하락했다.
울산 북구의 전세가격은 매곡·송정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2% 올랐다.
남구는 신정·무거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0.14%, 동구는 서부·전하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12% 상승했다.
올해 울산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도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8%를 크게 웃돌았다.
가격 상승세와 함께 입주 전망도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울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7.6으로 전월 92.3보다 15.3p 상승했다.
지난 5월 91.6에서 6월 92.3으로 오른 데 이어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입주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울산은 대구 111.1에 이어 5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평균 97.5와 지방 평균 96.5도 웃돌았다.
다만 실제 입주 여건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달 울산이 포함된 대구·부산·경상권의 입주율은 64.5%로 전월 69.7%보다 5.2%p 하락했다.
전국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 26.5%, 세입자 미확보 20.4%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시장심리 회복으로 입주전망은 개선됐지만 기존 주택 매도와 잔금대출 등 실질적인 입주 여건은 아직 충분히 나아지지 않았다며 실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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