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 사업인 글로벌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 repair, operation)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31일 산업통상부 주관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함정 MRO 시장 진출 및 전환을 희망하는 중소조선소와 기자재업체를 대상으로 함정 MRO 수행을 위한 기업 지원과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 지방비 245억원 등 총 495억원이 투입되며 경남·부산·전남과 협력해 추진된다. 이중 울산시의 예산 규모는 80억원가량이다.
4개 지자체는 지역 내 200개 기업의 산업 전환 지원과 전문 인력 2,000명 양성이 목표다. 이 중 컨소시엄 대표 지자체 역할을 맡은 경남도는 60개 기업지원과 600명 양성을 이날 발표했다. 울산은 지역 기업들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공모 등을 거쳐 지원 규모 등을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세계적 조선·방산 거점 구축을 위한 첫발을 뗀 울산시는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방위사업청 주관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선정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 역시 경남·부산·전남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으며 선정 시 490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하게 된다.
사업에 선정되면 동구 미포산업단지 일원 함정 MRO 관련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MRO 및 부품 기술개발, 인증·보안 요건 컨설팅, 사업화 등을 지원해 생태 기반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할 ‘인력양성센터’ 건립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또 함정 MRO 분야는 설계도면 부족, 단종 부품 문제, 시험·인증·성능평가 인프라 부재 등 현안이 있어 민간 첨단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다. 울산시를 비롯한 4개 컨소시엄은 소재·부품 성능평가 장비구축, 국제 규격 인증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상태진단 시스템 도입 등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서며 국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동구 미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선·해양 제조 역량이 축적돼 있고, 기자재·용접·도장·배관·기계설비 등 함정 정비의 핵심 공정과 맞닿아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많아 MRO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최적지”라며 “연간 88조원 규모의 시장을 겨냥해 중소 조선업체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K조선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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