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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운전석 빈 AI트럭, 300톤 채울때까지 광산 누벼

이들은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의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핵심 장비들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AI)과 물리적 세계를 결합한 기술로 AI가 구현할 수 있는 최종 목표로 꼽힌다. 2017년 설립된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운송...

운전석 빈 AI트럭, 300톤 채울때까지 광산 누벼

어플라이드인튜이션 피지컬AI 시연

원격으로 수십대 장비 동시에 조종

안전요원 없이 360도 살피며 작업

“12시간 극한 업무, 견딜 필요 없어”

현대차·LG이노텍 등 협업 이력도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카사르 유니스(왼쪽) 최고경영자와 피터 루드윅 최고기술책임자가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본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창영 특파원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본사에서 애리조나 광산에 투입된 자율주행 운반 트럭이 소개되고 있다. 김창영 특파원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본사에서 컴팩트트랙로가 원격 조종으로 파레트를 옮기고 있다. 김창영 특파원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본사에서 일본 이스즈와 협력해 개발한 2세대 자율주행 트럭이 공개되고 있다. 김창영 특파원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본사에서 자율주행 트랙터가 전시돼 있다. 김창영 특파원

3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자율주행 기업 어플라이드인튜이션 본사. 회사 관계자가 중소형 건설 장비인 콤팩트트랙로더(CTL) 반자율주행(semi-autonomous) 시연을 선보였다. 운전석을 비운 CTL은 원격조종에 따라 지게로 팰릿을 옮겼다. 회사 관계자는 “수백 야드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사람 한 명이 장비 수십 대를 돌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CTL 바로 옆에는 300톤짜리 자율주행 트럭이 취재진을 맞이했다. 미국 애리조나 광산에서 사람 대신 광물 운반을 책임지는 대형 장비다. 거대한 몸집 안에는 360도 주변 안전을 살피는 ‘서라운드뷰’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장비 주변에 안전 요원을 배치하지 않아도 고화질 광각 카메라 6대가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파악한다.

이들은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의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핵심 장비들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AI)과 물리적 세계를 결합한 기술로 AI가 구현할 수 있는 최종 목표로 꼽힌다. 2017년 설립된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운송·방산·건설·광업·농업에서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약 22조 6785억 원)로 평가된다.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장비 제조사 고마쓰 등과 협력해 현재 자율주행 트럭이 애리조나 광산에서 채굴과 운반 작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조만간 대형 광산 개발사와 손잡고 호주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이들이 유독 광산에 관심을 갖는 것은 AI 산업 기반인 광물 수요가 급증하지만 위험한 광산업에 뛰어드는 인력은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강철과 시멘트·구리가 필요하고 AI용 반도체에는 희귀 금속도 필수적이다. 카사르 유니스 최고경영자(CEO)는 “2040년까지 필수 광물 수요가 4배 증가하지만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플라이드인튜이션 관계자는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하면 지하 광산 속 극한의 온도에서 고된 12시간 교대 업무를 견디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완성차나 장비 업계와 협력해왔는데 그중에는 한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 유니스 CEO는 최근 자율주행 카메라·라이다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은 LG이노텍을 언급하며 “현대차와 오랜 협력 역사가 있고 현대차에 인수된 ‘포티투닷’과도 매우 긴밀하게 함께 일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인 트라톤과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일본 이스즈와 협력해 개발한 2세대 자율주행 트럭도 공개했다.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범용적인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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