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제시한 입지 평가 기준
핵심지표 충분히 반영 못해” 지적
“첨복단지·의료R&D지구 등
탄탄한 인프라 갖춘 동구로” 강조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대구시와 지역 치과계·학계·산업계에 이어 기초자치단체로 확대되고 있다.
대구 동구는 연구원 설립 목적과 국가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며 평가기준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편, 지역의 의료·산업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 의지를 밝혔다.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대한민국 치의학 연구 수준 향상과 치과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연구원 입지는 정치적 고려나 지역 간 이해관계가 아닌 설립 목적과 국가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 연구용역의 수행기관 전문성과 계약 절차, 연구비 집행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지난달 29일 추경호 대구시장과 지역 치과계·학계·산업계가 공정 공모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청장은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입지 평가기준이 치과기업 수와 매출액, 연구·산업 역량 등 핵심 지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교통접근성에 16.8%, 지역내총생산과 인구증가율에 14.7%의 배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연구원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잣대가 아니라 치의학 연구 역량과 임상 인프라, 기업 집적도, 연구 성과의 사업화 가능성, 국가균형발전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평가항목과 배점 근거, 선정 절차 및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동구의 의료·연구·산업 인프라를 근거로 입지 경쟁력도 내세웠다. 동구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R&D지구, 혁신도시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구지역 치과기업의 약 43%가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R&D지구에 모여 있다. 케이메디허브의 연구개발·시제품 제작 기반과 지역 치과대학·병원, 치과기업의 전문성을 연계하면 연구개발부터 임상, 인증, 사업화,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동구는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학계·산업계, 정치권 등과 협력해 지역의 연구·산업 역량을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하고, 부지 확보와 맞춤형 공급,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도 준비할 계획이다.
우 청장은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에 무엇을 하나 더 배치하느냐가 아니라 연구원이 어디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기준에서 대구, 특히 동구는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적의 입지라고 확신한다”며 “동구는 공정한 경쟁 속에서 준비된 역량으로 당당히 평가받고, 연구원 유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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