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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보급형 SUV인 R2와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면서 국내 관련 부품주들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리비안 테마는 북미 현지 공급망에 안착했거나 핵심 배터리 및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 폭을 기록 중인 종목은 전기차용 알루미늄 압출 부품 전문 기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비안에 배터리 프레임 등을 공급하는 알멕은 이날 오후 3시16분 현재 4.18% 상승한 5만 7300원에 거래 중이다.
리비안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의 협력사로 알려진 상신이디피가 3.76% 상승한 2만 3450원을 기록하며 상승 동력을 더하고 있다. 리비안의 생산량 증대에 따라 핵심 소재와 차체 경량화 부품의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전장 부품과 이차전지 장비 분야에서도 오름세가 확인된다. 리비안에 고전압 PTC 히터를 공급하는 우리산업이 상승 중이며,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납품하는 에코캡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산업홀딩스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우리산업이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 조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설립 당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우리산업은 차량용 공조(HVAC) 시스템과 전장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기존에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일본 덴소(DENSO) 등에 부품을 공급하던 2차 협력사였던 우리산업은 최근 큰 변화를 맞이했다. 2022년부터 현대·기아차의 1차 납품업체 지위를 확보하며 PTC 및 쿨런트 히터(COOLANT HEATER)를 직접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산업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핵심 부품 양산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및 수소차 시장에서 우리산업의 부품 경쟁력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친환경 가죽 시트를 공급하는 대원화성과 이차전지 전극 공정 장비의 피엔티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리비안의 핵심 파트너인 삼성SDI는 0.55% 상승한 45만 6000원을 기록 중이며, 차체 자동화 설비의 우신시스템과 자성 소재 전문 아모그린텍, 리튬이온배터리 부품의 유진테크놀로지 역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테마의 전반적인 온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장 및 소재주들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도어 무빙 시스템 전문 피에이치에이와 전고체 배터리 장비의 씨어스테크놀로지가 하락 중이다. 자동차 공조 장치 부품을 제조하는 폴라리스세원과 프레스 부품 전문 대유에이텍, 건설장비 및 전장 부품의 디와이 역시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리비안의 생산성 지표 변화에 따라 부품사들 간의 실적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조정의 깊이가 짙은 구간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기관의 매도세가 겹친 종목들이다. 조향 및 제동 시스템의 강자 HL만도가 하락 중이며, 내화물 및 부품 소재의 동국알앤에스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남성과 원통형 배터리 포장재인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도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비안의 비용 절감 정책이 부품 단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반영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구간은 전장 제어 부품과 대형 상사주다. 스마트키 및 제어 시스템 전문 모베이스전자가 하락 중이며,
리비안에 부품을 공급하며 공급망의 핵심 축 역할을 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71% 하락한 7만 6800원을 기록하며 테마 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원자재 트레이딩 부문의 심리 위축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는 "리비안은 테슬라를 잇는 강력한 전기차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해 생산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부품사들은 북미 현지 공장 대응 능력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대응력에 따라 수혜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리비안의 생산 목표 달성 여부와 연동된 실질적인 수주 잔고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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