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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금융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늦지 않아"

박 부부장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이익 전망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너무 낮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봐도 50% 이상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사이클은 30년...

우리금융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늦지 않아"

“미국은 장기 적립식, 코스피는 업사이드…채권은 캐리로 대응”

채권, 무조건 안전하다는 인식 바꿔야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사진=조성진 기자]

“지금 미국 주식 투자는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우리금융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6 우리파이낸스포럼’에서 “최근에는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많이 사라졌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장기 적립식 투자와 배당 성장주 투자를 추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VIX 지수 흔들려도 미국주식 장기 우상향”

그는 미국 증시의 장기 성과를 근거로 들었다.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1957년 이후 장기 우상향해 왔다”며 “역사적으로 연평균 수익률은 7.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빅스(VIX) 지수를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VIX 지수는 통상 20 미만이면 안정, 30 이상이면 패닉으로 본다”며 “최근 시장은 변동성이 크지만 대체로 20 내외에서 움직여 역사적 패닉 상태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VIX 지수가 30포인트(p)를 넘었을 때 투자했다면 이후 1년 평균 수익률은 22.4% 수준이었다”며 “변동성이 심할 때가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저점인지를 맞추기는 어렵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월 같은 날 적금을 들듯이 사는 것이 가장 손쉬운 투자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사진=조성진 기자]

ETF 투자에서는 비용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장기 투자에서는 총보수비율 같은 작은 비용 차이도 복리 효과로 큰 결과 차이를 만든다”며 “최근에는 한국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이 많이 낮아졌고, 환전 수수료와 편의성까지 고려하면 한국 상장 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배당 투자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배당 재투자는 복리 효과를 더 키울 수 있고, 은퇴 이후에는 배당금을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장기 투자에서는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배당 성장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최근 배당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별 종목이 어렵다면 ETF를 활용해 보다 손쉽게 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주식은 업사이드, 채권은 캐리”

박석현 우리은행 부부장은 “코스피의 잠재적 상승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며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결정하는 요인은 기업의 실적 어닝과 밸류에이션”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중동전쟁이 국내기업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고, 밸류에이션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부 변수가 밸류에이션만 건드리고 어닝을 깨뜨리지 않는다면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코스피 전체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당히 많이 올라왔고, 내년 숫자는 900조원을 돌파했다”며 “작년 대비 2년 만에 이익이 3배로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주가수익배율이 최근 크게 낮아졌는데, 지난 20년간 이 수준까지 떨어진 경우는 네 번밖에 없었다”며 “리먼 사태나 외환위기(IMF) 같은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면 밸류에이션상 저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언급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부부장. [사진=조성진 기자]

지수 상단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9배만 적용해도 코스피 7000 정도가 나온다”며 “7000p는 상당히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숫자”라고 예상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박 부부장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이익 전망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너무 낮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봐도 50% 이상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사이클은 30년 만에 한 번 오는 IT 대변혁 시기”라며 “생각보다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고, 이런 흐름이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성규 우리자산운용 팀장은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공급망 재편,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며 “정부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의 역할도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주식이 흔들릴 때 채권이 방어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주식과 채권이 함께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채권을 담으면 위험이 줄어든다는 과거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규 우리자산운용 팀장. [사진=조성진 기자]

김 팀장은 “실질금리, 인플레이션 프리미엄, 기간 프리미엄이 모두 과거보다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전처럼 금리 하락만 기다리며 장기채를 사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캐리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채권 가격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보유하는 동안 들어오는 이자수익에 집중해야 한다”며 “중단기 우량 크레딧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지금 환경에서 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시대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자가 꼬박꼬박 들어오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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