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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아프테라의 스티브 팸브로 CEO가 자사 차량이 자택 지붕 태양광 설비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팸브로 CEO는 이날 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이른 아침 자택 태양광보다 아프테라 차량의 발전량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 자택 지붕 태양광 설비의 발전량은 136와트(W)였다. 집 밖에 세워둔 아프테라 차량은 300W 안팎의 전력을 만들고 있었고, 뒤이어 공개된 화면에는 차량 발전량이 363W로 표시됐다.
이는 태양광 전기차가 외부 충전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태양광차가 주택용 태양광보다 무조건 낫다는 뜻은 아니다. 주택용 태양광 설비는 일반적으로 한낮 최대 출력에 맞춰 고정 각도로 설치되기 때문에, 해가 낮은 이른 아침에는 상당수 패널이 빛을 비스듬히 받게 된다.
하지만 아프테라는 보닛과 대시보드, 지붕, 후면 해치에 걸쳐 700W급 태양광 패키지를 배치해, 시간대에 따라 일부 셀이 햇빛을 더 유리한 각도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프테라는 이 시스템으로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하루 최대 40마일(약 64km)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테라는 이를 2025년과 2026년 실도로 시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차가 집보다 낫다’는 단순 비교가 아니다. 하루 전체 발전량으로 보면 주택 지붕 태양광 설비가 결국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해가 낮은 시간대에는 곡면을 활용한 차량 일체형 태양광 배치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례에서 드러났다.
이는 아프테라가 그동안 내세워 온 논리와도 맞닿아 있다. 출퇴근 이용자가 야외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두는 동안 일정 주행거리를 태양광으로 보충할 수 있다면, 플러그를 꽂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프테라의 사업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3월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연간 GAAP 기준 순손실 4390만달러(약 646억5100만원), 비GAAP 기준 조정 순손실 185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4분기만 놓고 보면 GAAP 기준 순손실은 1550만달러였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60만달러로 집계됐다.
운영 측면에서는 일부 진전도 있었다. 3월3일 캘리포니아 칼즈배드 검증 조립 라인에서 첫 차량을 완성했고, 2026년 2월에는 조립 시설이 외국무역지대(FTZ) 지정을 받았다. 주력 시설 임대 계약도 2028년 3월31일까지 연장했다.
자금 조달도 이어졌다. 2026년 1분기 아프테라는 후속 공모로 900만달러(약 132억 5200만원), 워런트 행사로 810만달러 등 모두 약 171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가운데 630만달러는 3월 중순 워런트 유인 거래에서 나왔다.
결국 이날 보여준 것은 ‘태양광차의 절대 우위’가 아니라, 아프테라가 내세워 온 기술 개념이 실제 화면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낮은 태양 고도에서도 의미 있는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는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실제 양산과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검증 조립라인이 본격 생산 체제로 연결될 수 있는지, 현재 자금 여건에서 생산 확대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향후 아프테라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주영효 기자 societ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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