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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 아이 국어·수학 못하는 진짜 이유 따로 있었다…집중 좀 하려고 하면 “띠링”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일찍 만든 청소년일수록 국어·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을 만든 시기 차이가 학습량 격차로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우리 아이 국어·수학 못하는 진짜 이유 따로 있었다…집중 좀 하려고 하면 “띠링”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일찍 만든 청소년일수록 국어·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을 만든 시기 차이가 학습량 격차로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6개월치 학습 격차 확인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사회학·사회연구학과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1~12세 무렵 SNS를 시작한 학생은 14~15세 이후 시작한 학생보다 학습량이 6개월가량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의 SNS 이용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지만, 정신건강과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학업 성과와의 장기적 연관성은 그동안 뚜렷이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23~2024년 이탈리아 북부 28개 학교 학생의 SNS 이용 습관 자료를 국가교육평가원(INVALSI)의 2·5·8·10학년 표준화시험 성적과 결합해 살펴봤다. 계정을 처음 만든 시점별로 집단을 나눈 뒤, 9학년(14~15세) 이후 계정을 만든 학생들과 학업성취도 변화를 대조했다.

그 결과 6학년(11~12세)에 계정을 만든 학생은 9학년 이후 계정을 만든 학생보다 8학년 이탈리아어 성적이 0.22 표준편차, 수학 성적이 0.18 표준편차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연구 분야에서는 통상 0.2 표준편차 이상을 ‘큰 효과’로 간주하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이 수치는 대략 6개월치 학습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학년별 격차와 남은 과제

성적 격차는 10학년(15~16세)까지도 지속됐다. 이탈리아어는 0.22 표준편차 차이가 그대로 이어졌고, 수학은 0.27 표준편차로 오히려 확대됐다.

반면 계정을 늦게 만들수록 격차는 좁혀졌다. 7학년(12~13세)에 계정을 만든 학생은 10학년 이탈리아어·수학 성적이 각각 0.17, 0.22 표준편차 낮았고, 8학년에 시작한 학생은 두 과목 모두 0.11 표준편차 낮은 데 그쳤다.

영어 성적만큼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SNS에서 영어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가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 역시 성적 저하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주 확인한다고 답한 학생일수록 계정을 일찍 만든 경우가 많았고, 부모의 감독을 받은 경험도 드물었다.

연구팀은 “과도한 SNS 이용이 학생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학습 중 스마트폰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게 만들어 성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작위 실험이 아닌 관찰 연구인 만큼, 가정환경 등 측정하지 못한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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